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019억4400만 달러(약 270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23억1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도 1.89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96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은 206억8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11억87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실적 발표 이후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5% 하락했다. 시장의 기대를 밑돈 실적과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둔 보수적인 매출 전망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는 최근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로, 현재 성장 속도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매출 규모는 1840억 달러에 달한다.
AWS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약 55% 증가한 177억7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 280억7600만 달러의 약 63%를 차지한 것으로, 클라우드 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주도한 셈이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AWS의 기능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2027년과 2028년에도 각각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매와 광고 사업의 성장세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광고 부문 매출은 196억4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08억2000만 달러를 약 11억8000만 달러 밑돌았다.
소매 사업 역시 성장세가 둔화했다. 북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해외 부문은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11%, 14%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막대한 투자 부담도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아마존의 최근 12개월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은 424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76억 달러였던 적자 규모가 약 5.6배로 불어난 것이다.
데이터센터와 AI 관련 설비 확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아마존에 따르면 최근 12개월간 유형자산 매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8억 달러 증가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보다 설비 투자에 투입한 자금이 더 많아진 것이다.
아마존은 올해 연간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약 2200억 달러로 유지했다. AI 인프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연말 최대 쇼핑 성수기인 4분기 전망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이 2400억~24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치의 중간값인 2435억 달러는 시장 예상치인 2445억1000만 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285억~335억 달러로 예상했다. 회사는 소비자 지출과 관세 정책, 인플레이션, 에너지 가격 등의 불확실성이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시 CEO는 단기적인 실적 부담에도 장기 성장 가능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연매출 1조 달러 규모의 사업은 없었지만, 아마존은 향후 5~10년 안에 그러한 사업을 두 개 보유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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