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페르시아어와 함께한 50년, 이란과 한국의 문화적 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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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마드 에르파니안, 주한 이란 이슬람공화국 대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페르시아어 교육이 시작된 지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이란의 언어와 역사,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해입니다.

1976년부터 이어져 온 페르시아어 교육은 양국 국민 간의 상호 이해와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며, 여러 세대에 걸친 한국 학생들이 이란의 언어와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페르시아어 교육이 50년간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넘어, 이란에 관한 교육과 연구의 지평을 넓혀 왔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2021년 학과 명칭을 ‘페르시아어·이란학과’로 변경한 것 역시 학문적 활동의 범위가 확대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페르시아어 교육은 단순히 어휘와 문법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학생들이 이란의 문학과 역사, 사회는 물론 오늘날 이란 사회의 다양한 현실까지 보다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줍니다. 또한 페르시아어를 배우면 원문 자료와 그 속에 담긴 다양한 관점을 직접 접할 수 있으며, 번역만으로는 온전히 전달하기 어려운 문화적 뉘앙스와 미묘한 의미의 차이까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국가 간의 지속적인 관계는 정치·경제적 교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과 교수, 학생들 역시 대화와 연구를 통해 상호 이해를 넓혀 나가며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국에서의 이란학 연구는 양국 간 학술·문화 협력을 확대하고 두 국민이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류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나누고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 간 건설적인 대화를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됩니다.

앞으로 페르시아어 관련 자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페르시아어 교육과 이란학 연구의 연계를 강화하며, 이란 사회를 직접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면 이 분야의 학문적 깊이를 더하고 연구의 폭을 한층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이란의 학술기관들이 교수와 학생 교류, 공동 연구, 교육·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양국 간 학술·문화 교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페르시아어 교육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페르시아어 교육과 이란학 연구를 꾸준히 이어 오신 교수님들과 학생들, 연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50년간 쌓아 온 성과가 앞으로 이란과 한국의 학술·문화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굳건한 토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젊은 세대의 참여와 대학들의 창의적인 노력이 더해진다면, 이러한 교류는 더욱 발전하고 양국 국민 간의 우정과 상호 이해,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갈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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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파한의 낙셰자한 광장에서 분수가 물을 뿜고 있다. 뒤로 셰이크 로트폴라 모스크가 보인다. 17세기 초 샤 압바스 1세 때 조성된 이 광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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