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팀코리아 균열...두산에너빌리티 영향은 미미

  • 주기기·터빈 공급계약 그대로 유지

  • 시공사 재선정…두산도 참여 가능

  • 한수원, 당초 건설 일정 유지 방침

체코의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 전경 사진연합뉴스
체코의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의 체코 원전 시공계약 협상이 결렬됐지만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사업 전반에 대한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별도로 체결한 주기기 공급계약이 유지되는 데다 시공주관사가 교체되더라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새로운 시공체계에 참여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수원 역시 신규 시공사 선정을 통해 당초 사업 일정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해 온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이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종료됐다. 한수원은 기존 컨소시엄과의 공동협력협약 종료 절차에 착수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협상 종료가 두산에너빌리티에 미치는 영향은 미세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을 공급하는 제작사이면서 대우건설과 함께 시공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합의가 무산된 것은 시공 분야로, 이미 체결한 원자로설비와 터빈발전기 공급계약은 별도로 유지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해 12월 한수원과 체결한 체코 원전 설비 공급계약은 총 5조6000억원 규모다.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이 약 4조9000억원, 터빈·발전기 공급이 약 7000억원이다. 올해 2월에는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와 현지 원전에 공급할 증기터빈 등의 계약을 맺는 등 공급계약 이행을 위한 후속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시공 부문 역시 기존 컨소시엄과의 협상 종료가 두산에너빌리티와의 최종적인 사업 배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우건설을 대신할 시공주관사가 선정되더라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새로운 컨소시엄에 참여해 플랜트 시공 역할을 이어갈 수 있다. 업계에선 주관사 교체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시공 참여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는 시각도 나온다.

한수원은 기존 건설·상업운전 목표를 유지하면서 시공사 교체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7월까지 신규 시공사 선정과 계약 체결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코바니 원전은 2028년 1월 부지 준비공사, 2029년 11월 본공사 착수를 거쳐 5호기와 6호기가 각각 2039년과 2040년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일정으로 추진 중이다. 시공사 선정 전에도 설계·인허가 등 필수 업무를 이어가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기기 및 증기터빈 공급계약은 그대로 유지되며, 원전 건설공사를 맡을 시공사만 다시 선정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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