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60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지역활성화 펀드 9호 추진 속도

  • 내년 11월 준공·2028년 1월 운영 목표…9월 말 공정률 7.66%

  • 경북도 40억원 출자 필요…지방재정 투자심사 신속 처리

미국 버지니아주 애쉬번의 디지털 리얼티 데이터센터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주 애쉬번의 디지털 리얼티 데이터센터.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AFP 연합뉴스]
경북 포항에 총사업비 6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정부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9호 프로젝트로 선정된 포항 AI 전용 데이터센터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방정부의 출자 예산 확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논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데이터센터는 수전용량 40MW, 정보기술(IT) 부하 기준 32MW 규모로 조성된다. AI 사업자 등에 데이터센터를 임대하고 전력·항온항습 등 부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은 지난 7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뒤 9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약정을 체결하면서 추진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공정률은 7.66%로,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는 6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자본금은 1500억원, 대출금은 4500억원으로 구성된다. 경북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에 자본금 중 40억원을 출자해야 한다. 출자 이행기한은 주주협약과 대출약정, 펀드 투자 가이드라인에 따라 내년 3월 말까지다.

정부는 내년 11월 준공한 뒤 두 달간 시운전을 거쳐 2028년 1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부는 운영 개시 일정에 맞춰 경북도의 SPC 출자 예산을 조속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지방재정 투자심사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당 사업에 면제 트랙을 적용한다. 경제관계장관회의 의결 이후 전문기관 검토를 거쳐 행정안전부가 협의 면제 여부를 결정·통보하는 방식이다. 지방정부의 출자에 필요한 사전 절차를 줄여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1조200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4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의 풍부한 전력 인프라를 활용해 경북 동해안을 AI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AI 핵심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해 지역 산업의 AI 전환과 첨단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하고,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역 프로젝트에 민간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2024년 도입됐다. 정부 등이 조성한 모펀드를 마중물로 민간투자를 끌어들여 모펀드의 10배 이상 규모로 사업을 추진하는 구조다. 일반적인 기업 투자 방식과 달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활용해 대규모 지역 개발사업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9개 프로젝트가 선정됐으며, 예상 총사업비는 약 3조6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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