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 팔아 80원 남겼다'…SK하이닉스, 수익성서 TSMC 또 추월

  • 영업이익률 TSMC와 격차 21%p…4분기 연속 우위

  • 장기계약 체결로 '안정적 고수익' 체질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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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영업이익률 80%를 기록하며 TSMC를 4개 분기 연속 앞질렀다. 양사 간 격차도 2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분기 매출이 100조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80%로 제품 100원어치를 팔아 80원가량을 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전년 동기(47%) 대비 33%포인트 대폭 높아졌다. 제조업에서는 보기 드문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TSMC의 3분기 영업이익률(58.7%)을 21%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 58%로 TSMC(54%)를 7년 만에 넘어선 뒤 올해 1분기(71.5% 대 58.1%)와 2분기(76.3% 대 60.3%)에도 우위를 지켰다.


4%포인트로 출발한 격차는 13%포인트, 16%포인트를 거쳐 이번에 21%포인트까지 커졌다.

격차가 벌어진 배경에는 양사의 엇갈린 제품·원가 구조가 자리한다. SK하이닉스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출하가 본격화된 데다 서버용 DDR5, 321단 TLC 기반 기업용 SSD(eSSD) 등 데이터센터향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반면 TSMC는 2나노 공정 매출 비중이 8%로 커지는 과정에서 양산 초기 비용과 해외 공장 확대 부담이 겹치며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보다 1.6%포인트 낮아졌다.

업계에선 범용 부품으로 여겨지던 메모리가 AI 인프라의 병목 자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반도체 산업의 이익 구조가 바뀌고 있다고 진단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028년 생산능력의 50% 이상을 장기공급계약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객사와 물량·가격을 미리 묶어두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업황에 따라 이익이 크게 출렁이던 메모리 사업의 체질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순이익률은 영업외손실 영향으로 38%에 그쳐 TSMC(51.1%)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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