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기업이 정부 지원사업을 알아보기 위해 업무시간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한국관광공사가 도입한 인공지능(AI) 상담 서비스에 접수된 문의 4건 중 1건은 야간이나 주말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비스는 관광기업의 지원사업 탐색과 공사 내부 행정업무에 AI를 활용한 사례로 과학기술혁신대상 최고상을 받았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7일 서울 메가존산학연센터에서 열린 '제20회 과학기술혁신대상'에서 AI 서비스 '닥터라즈·라즈주임'으로 통합 대상인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출품된 93개 프로젝트 가운데 19개가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공공기관 중 통합 대상을 받은 곳은 관광공사가 유일하다.
수상작은 관광산업 정보 플랫폼 '투어라즈'에 도입된 AI 서비스다. 외부 관광기업과 종사자를 위한 '닥터라즈', 공사 직원의 업무를 돕는 '라즈주임'으로 나뉜다.
닥터라즈는 관광기업이 지원사업을 찾거나 공모 신청 절차를 확인할 때 이용하는 상담 서비스다. 기업의 소재지와 업종 등을 고려해 관련 공모사업을 추천하고 신청 방법과 지원 내용을 안내한다. 라즈주임은 공사 직원들이 투어라즈 운영과 행정업무를 처리할 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두 서비스 모두 투어라즈에 등록된 공식 자료를 답변의 근거로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실제 이용 실적도 집계됐다.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닥터라즈는 9월까지 200여 개 기업·기관에서 접수한 질문 1447건에 응답했다. 이용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21점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용 시간이다. 전체 문의의 24%가 야간이나 주말에 들어왔다. 정규 업무시간 외에도 지원사업 정보를 확인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관광공사는 지난 12일부터 닥터라즈의 로그인 절차를 없애 별도 회원 인증 없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이용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서비스를 보완할 계획이다.
문선옥 관광공사 관광AI혁신실장은 "관광기업이 지원 정보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하고 개선해 왔다"며 "현장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는 방향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혁신대상은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와 전자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후원하는 상으로, 과학기술과 AI를 활용한 산업·공공 분야의 프로젝트를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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