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한파 속 알테오젠 선방… 하반기에도 이어갈까

  • 올해 기술수출 4건, 최대 6조2259억원

  • 3분기 매출 1160억원 전망… 유럽 특허 분쟁은 변수

사진알테오젠
[사진=알테오젠]
올해 초부터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알테오젠이 피하주사 전환 플랫폼 'ALT-B4' 기술수출로 선방하고 있다. 다만 유럽에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 판매를 금지한 특허 분쟁이 변수로 남으면서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꾸는 ALT-B4로 올해 1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 테사로, 3월 바이오젠, 8월 비공개 글로벌 제약사, 9월 노바티스와 잇따라 계약을 맺었다. 올해만 4건으로, 최대 계약 규모는 6조2259억원에 달한다.
 
실적도 기대를 모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67%, 영업이익은 762억원으로 185.71% 늘어날 전망이다. ALT-B4를 적용한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알테오젠은 다음 달 셋째 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적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알테오젠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ALT-B4로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피하주사로 바꾼 동물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약물 흡수는 정맥주사와 비슷하면서 부작용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다만 리스크도 남아 있다.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이달 7일(현지 시각) 경쟁사 할로자임의 유럽 특허를 근거로 벨기에·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에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의 제조·판매·수입을 금지했다. 알테오젠은 해당 8개국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파트너사인 MSD도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항소 등 후속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럽 법원이 특허 무효 근거를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 각국에서 무효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이르면 내년 상황이 바뀔 수 있고, 미국으로 분쟁이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시장에선 알테오젠의 로열티 수익이 지속할 것으로 본다. IBK투자증권은 키트루다 큐렉스의 로열티 수익이 2030년 4억6000만 달러(약 64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시장에선 키트루다 큐렉스에 이어 듀피젠트·엔허투 등 파트너사 제품의 피하주사 제형이 차례로 상업화되면 로열티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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