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2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아직까지 그 수요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게 생각보다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막연한 수요를 12차 전기본에 다 넣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후부가 AIDC 전력수요를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정부의 대규모 AI 투자 추진 기조와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전력망 안정화 설비 의무화 등 AIDC 계통 운영기준인 '그리드코드' 마련 움직임에 대해서도 사업자 부담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당초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당시 기업들의 전력수요를 최대한 반영하려 했지만 이후 추진 과정에서 수요의 구체성을 살펴볼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AIDC 전력수요 산정 방식은 앞선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서도 쟁점이 됐다. 박 의원은 인구·경제성장률 등을 토대로 산정한 모형수요에 AIDC와 메가프로젝트 수요를 별도로 더하면 전체 전력수요가 과대 계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추가 산업수요가 일부 포함될 여지가 있다며 적절한 반영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전문가와 국회 의견을 최종 수요전망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AIDC 그리드코드 마련에 대해서는 AI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전력 소비가 큰 AIDC의 운영 특성을 전력공급 계약과 계통 운영기준에 적절히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AIDC 전용 요금제를 신설하겠다고 한 만큼 적절하게 AI 데이터센터의 그리드코드를 잘 만드는 것은 장기적으로 AI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첨단산업의 전력수요 확대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함께 활용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전기수요가 늘어난다고 다시 석탄 위주로 전기를 메꿀 수는 없다"며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섞어서 늘어나는 전기수요를 커버해야 되는 게 세계적인 추세이자 대한민국의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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