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개표율 77%…룰라 '당선 유력'

  • 룰라 51.24%, 보우소나루 48.76%

  • 1차 투표에선 보우소나루가 1.9%P로 룰라 앞서

  • 투표 시간 2시간 연장으로 혼선 빚기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오른쪽과 야당 대선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 AP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오른쪽)과 야당 대선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를 상대로 우위를 넓히고 있다. 

브라질 대선 개표 현황에 따르면 개표율 76.98% 기준 룰라 대통령은 51.24%(5006만3238표)를 얻어 48.76%(4764만4386표)를 기록한 보우소나루 후보를 앞서고 있다.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2.48%포인트, 득표수 차이는 약 242만표다.

개표 초반 룰라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섰으나 보우소나루 후보가 한때 역전했다. 이후 룰라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북동부 지역의 개표 결과가 반영되면서 다시 선두가 바뀌었다. 로이터통신은 북동부 지역의 표가 집계되면서 룰라 대통령의 득표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보우소나루 후보가 약 47.0%를 득표해 45.2%를 얻은 룰라 대통령을 약 1.9%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브라질에서는 1985년 민주화 이후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사례가 없다. 룰라 대통령이 역전 승리할 경우 이 같은 기록을 처음으로 깨고 통산 네 번째 대통령 당선에 성공하게 된다.

이번 대선은 좌파 성향의 룰라 대통령과 우파 성향의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맞붙으면서 브라질의 향후 정치·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할 분수령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이번이 첫 대선 도전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치적 성향이 가까운 반면 룰라 대통령은 무역과 안보 문제를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이번 결선투표에서는 일부 지역의 교통 차질과 악천후 등을 이유로 투표 시간이 전국적으로 2시간 연장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투표 종료 직전 내려진 연장 결정으로 일부 투표소에서 혼선이 발생했으며, 양측에서 선거 절차를 둘러싼 법적 대응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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