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외침에… 휴가 군인, 묻지마 폭행범 검거

  • 피해자 보호 지시 후 10분간 현장 지켜…경찰, 표창장·포상금 수여

민경현 육군 21사단 66여단 중사 사진민경현 중사 제공
민경현 육군 21사단 66여단 중사 [사진=민경현 중사 제공]

휴가를 나온 현역 군인이 20대 여성을 돌로 내리치고 도주하던 50대 남성을 끝까지 뒤쫓아 붙잡은 뒤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육군 21사단 66여단 소속 민경현(24) 중사는 지난 5일 오전 1시경 용인시 처인구 명지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를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당시 휴가를 맞아 고향을 방문했던 민 중사는 지인들과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한 여성의 "도와주세요. 저 남자 좀 잡아주세요"라는 외침을 듣고 도주하던 A씨를 20m가량 뒤쫓았다.

민 중사는 A씨의 양팔을 뒤에서 제압한 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10여 분간 현장을 지켰으며, 함께 있던 친구들에게는 피해 여성을 보호하도록 조치했다. 피해자는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전화 통화를 하며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민 중사를 일반 시민으로 알았던 경찰은 이후 현역 군인 신분임을 확인하고, 범인 검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표창장과 검거 포상금을 수여하기로 했다.

민 중사는 "당시에는 무섭다는 생각보다 범인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몸이 움직였다"며 "앞으로도 위험에 처한 국민을 도울 수 있도록 체력과 용기를 갖추고 군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다수의 전과가 있는 A씨는 범행 당시 벌금 미납 등으로 수배된 상태였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한 뒤 지난 15일 공소청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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