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19일 발표한 '생활시간조사로 본 혼인 및 자녀 유무별 시간사용 변화'에 따르면 2024년 기혼·유자녀 맞벌이 청년 여성의 가사·돌봄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으로 남성(2시간17분)보다 1시간43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의 가사·돌봄 시간은 1시간3분 늘었지만 여성은 30분 줄었다. 남녀 간 격차는 3시간16분에서 1시간43분으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여성이 더 많은 시간을 가사와 돌봄에 쓰고 있었다.
데이터처는 최근 청년층의 일·생활 균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혼인 및 자녀 유무에 따른 시간활용 특성과 10년간의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2014년, 2024년 생활시간조사 자료 중 25~39세 연령으로 했다.
먼저 2024년 청년의 필수시간은 하루 11시간25분으로 10년 전보다 16분 늘었다. 필수시간이란 수면과 식사, 개인위생·외모관리 등 개인의 유지를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의무시간은 일과 학습, 가사노동, 가족·가구원 돌봄, 이동 등 해야 하는 의무가 부여된 시간으로, 2024년 하루 8시간22분을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37분 줄어든 수치다. 반면 여가시간은 하루 4시간13분으로 10년 전보다 21분 늘었다.
의무시간 가운데 일하는 시간은 하루 4시간16분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1분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가사·돌봄 시간은 1시간53분으로 35분 줄었다. 가사는 12분, 돌봄은 22분 각각 감소했다. 학습시간은 31분으로 6분 늘었고 이동시간은 1시간42분으로 8분 줄었다.
여가시간의 구성도 달라졌다. 실시간 방송 시청 시간은 하루 40분으로 10년 전보다 39분 감소했지만 유튜브·OTT 등 동영상 시청 시간은 55분으로 52분 늘었다. 게임·놀이 시간도 34분으로 19분 증가했다. 교제·참여 시간은 48분으로 15분 줄었다.
기혼 유자녀 남자의 가사 참여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여자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맞벌이 기혼·유자녀 청년 여성의 가사·돌봄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으로 남성(2시간17분)보다 1시간43분 많았다. 10년 전 여성의 가사·돌봄 시간은 4시간30분, 남성은 1시간14분이었다. 남성의 가사·돌봄 시간이 10년간 1시간3분 늘어난 반면 여성은 30분 감소하면서 성별 격차가 줄었지만 여성의 부담이 여전히 더 컸다.
가사와 돌봄을 나눠 보면 2024년 맞벌이 기혼·유자녀 청년 남성은 가사에 하루 54분, 돌봄에 1시간22분을 썼다. 여성은 가사와 돌봄에 각각 2시간씩 사용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의 가사 시간은 27분, 돌봄 시간은 35분 늘었다. 여성은 가사 시간이 30분 줄었고 돌봄 시간은 2시간으로 같았다.
안형준 데이터처장은 "이번 분석은 혼인 및 자녀 유무에 따라 청년의 시간사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으로 나타냈다"며 "앞으로도 생활시간조사를 통해 국민의 시간사용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고 일·가정 양립 지원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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