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너무 보고 싶어요"…순직소방관 영정앞에 놓인 6살 딸 편지

사진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캡처]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딸이 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공개됐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연수갑)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김 소방위의 딸이 쓴 편지글을 공개했다.

김 소방위 딸은 "보고 싶은 아빠께"로 시작한 짧은 편지에서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적었다.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고 적었다. 편지글 옆에는 '출동'이라는 문구와 함께 소방차 그림이 채워졌다.

송 의원은 조문 후 SNS를 통해 "영정사진과 앞에 놓인 6살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를 보니 눈물이 핑 돈다"며 "소방관의 출근 인사가 마지막 인사가 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김 소방위는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을 불과 20분 남겨두고 화재 발생 소식을 접했다. 선착대로 도착한 김 소방위 등 4명은 곧장 건물 3층으로 진입해 진압에 나섰으나,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그를 포함한 2명이 내부에 고립됐다.

함께 진입했던 동료는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그보다 5m가량 더 깊숙한 곳에서 27분 지난 뒤에야 발견됐다.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김 소방위는 결혼 8년차로 조만간 경기도 아파트로 이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발생한 화재는 2시간 28분 만에 진화됐으나 이 불로 김 소방위가 숨지고, 다른 40대 소방대원 1명은 중상을 입었다.

또 다른 소방관 4명은 열탈진 증상, 공장 관계자 2명은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등 모두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정부는 김 소방위에 대해 예우를 다하기 위해 소방장에서 소방위로의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으며 국립현충원 안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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