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못 떠나는 美 기업들...퀄컴·인텔은 반도체 협력마저 강화

  • 퀄컴 "中 산업 생태계·엔지니어 인재풀 강점"

  • 인텔은 란쓰커지와 유리기판 패키징 개발

퀄컴 사진로이터연합
퀄컴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퀄컴과 인텔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이 거대한 소비시장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상용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미국 기업들도 현지 산업 생태계와의 협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멍푸(孟樸) 퀄컴 중국 법인 회장은 지난 17일 랴오닝성 선양에서 열린 AI 산업 관련 회의에서 중국의 강점은 시장 규모에만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완전한 공급망과 다양한 응용 환경, 활발한 혁신 생태계, 풍부한 엔지니어 인재풀이 신기술의 개발부터 대규모 상용화까지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퀄컴은 중국 기업들과 30년 넘게 협력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이동통신사와 기기 제조업체, AI 모델 개발업체들과 AI 가속화 사업에 착수했다"며 중국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퀄컴은 2021년 이후 300종이 넘는 커넥티드카 모델에 스냅드래곤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중국의 빅테크인 바이트댄스와 맞춤형 AI 반도체 설계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인텔도 중국 공급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유리 가공업체 란쓰커지(藍思科技)와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다. 양사는 유리기판 연구개발과 정밀 가공 역량을 결합해 AI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애플도 중국과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은 지난주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AI 발전과 양국 경제·무역 관계를 논의했다. 쿡 의장은 중국의 발전 전망에 낙관적인 입장을 밝히며 현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중국 내 한 산업전문가는 "미국 기술기업들의 행보는 글로벌 혁신에서 중국의 역할이 변화했음을 반영한다"며 "과거에는 거대한 시장이었던 중국은 이제 첨단 기술 개발, 시험 및 상용화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기업의 경우 중국의 혁신 생태계에 통합됨으로써 상용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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