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시아 브랜드 평가 3년 연속 1위…국가별 선두는 5곳→2곳으로 줄어

  • 日 닛케이리서치 조사, 애플 종합 4위서 2위로 상승…LG 18위·현대차 29위

  • 日 브랜드 절반가량 순위 하락…中은 12개 중 11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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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아시아 주요 8개국·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국가별로 선두에 오른 곳은 지난해 5곳에서 올해 2곳으로 줄었다. 애플이 종합 2위로 올라선 가운데 일본 브랜드의 절반가량은 순위가 하락했고, 중국 브랜드는 대부분 순위가 상승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케이리서치가 집계한 '글로벌 브랜드 서베이 2026'에서 삼성전자는 아시아 브랜드 가치 점수 481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애플은 4728점으로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나이키는 4659점으로 3위를 지켰고, 지난해 2위였던 아디다스는 4위로 밀려났다.

한국 브랜드 중에서는 LG가 지난해와 같은 18위를 지켰고, 현대차는 31위에서 29위로, 롯데는 71위에서 공동 65위로 올랐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100위 안에 든 한국 브랜드 4개는 모두 순위를 유지하거나 끌어올렸다.

올해로 세 번째인 이번 조사는 일본을 비롯한 세계 약 200개 브랜드를 놓고 아시아와 미국·독일 등 10개국·지역 소비자 약 7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인지도 등을 나타내는 브랜드 파워와 구매 등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해 브랜드 가치를 점수로 산출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 조사 대상 국가·지역은 일본 기업의 거점이 많은 중국·대만·태국·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8곳이다.

삼성전자는 종합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경쟁 브랜드에 밀렸다. 지난해에는 5개국·지역에서 1위였으나 올해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두 곳에서만 1위에 올랐다. 인도에서는 현지 업체인 타타자동차, 베트남에서는 애플, 인도네시아에서는 혼다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세 나라에서 모두 2위로 내려갔다.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구매·추천 의향과 기업 평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일부 국가·지역에서 지난해보다 낮아지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태국에서는 오히려 제품·서비스 추천 의향과 브랜드에 대한 애착·신뢰도가 높아지면서 1위를 지켰다.

애플은 베트남과 대만에서 1위에 올랐다. 베트남에서는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평가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3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대만에서는 20~30대의 제품 이용에서 애플이 우위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시아 전반에서 중장년층의 지지가 두터웠다.

국가·지역별 선호 브랜드는 동남아시아와 중국·대만 사이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외국계 대기업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하이얼·샤오미 등 자국 브랜드가, 대만에서는 코스트코·맥도날드 등 미국계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일본 브랜드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평가 대상 일본 브랜드 112개의 평균 점수는 2181점으로 한국(3404점), 독일(3171점), 미국(2818점), 중국(2532점) 브랜드 평균을 밑돌았다. 이 가운데 49%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가전업체 파나소닉은 11위에서 13위, 의류업체 유니클로는 29위에서 34위로 내려갔다.

다만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선전했다. 토요타는 아시아 종합 순위가 지난해 8위에서 올해 5위로 올랐다. 기업과 제품에 대한 평가가 높았으며 조사 대상 동남아시아 모든 국가에서 5위 안에 들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삼성전자를 제친 혼다는 종합 6위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도 일본 자동차 관련 브랜드 14개의 평균 점수는 해당 업종 전체 평균보다 높았지만 나머지 업종은 모두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자동차 외 업종에서는 전자업체 소니가 종합 7위로 가장 높았다.

중국 브랜드는 평가 대상 12개 중 11개의 순위가 상승했다.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는 26위에서 20위,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는 33위에서 28위로 올라섰다.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81위에서 공동 63위로 18계단, 가전 업체 하이센스는 96위에서 80위로 16계단 뛰었다. 닛케이는 중국 브랜드가 가격이 아니라 품질과 디자인으로 평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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