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의 키(key)는 카톡도 아니고 전화도 아닙니다. 카톡과 전화는 진입점이고, 에이전트 플랫폼과 웹이 핵심입니다. 이 웹에 모든 것을 쌓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카카오와 LG유플러스가 참여하는 ‘모두의 AI’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과 전화 등 익숙한 채널을 AI 서비스의 진입점으로 활용하고, 실제 서비스는 웹 기반 에이전트 플랫폼에서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새로 설치하지 않아도 카카오톡이나 전화를 통해 접근하고, 웹을 중심으로 다양한 AI 서비스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과 고진태 LG유플러스 상무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모두의 AI’ 구현 방식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카카오와 LG그룹이 각각 보유한 서비스·모델·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AI를 사용하지 않던 이용자까지 서비스를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카카오톡에서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개편 없이 ‘모두의 AI’를 이용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은 “원래 카나나가 있던 곳에 모두의 AI가 추가되는 것”이라며 “친구 한 명 추가하는 것처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에서 모두의 AI를 친구처럼 추가해 대화할 수 있고, PC에서는 웹으로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이용한 서비스와 기록도 웹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웹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설계한 이유는 다양한 접점에 연결하기 위해서다. 김 부사장은 “정부24 같은 곳에서 모두의 AI를 붙이고 싶다고 할 때 웹으로 갖다 붙이는 게 제일 편하다”며 “다양한 진입점에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뿐 아니라 LG전자 기기나 TV 등 향후 다른 접점에서도 모두의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전화는 LG유플러스가 맡는 주요 진입점이다. 고 상무는 “전화 AI는 각 컨소시엄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 중 하나”라며 “전체적인 과업의 플로우를 봤을 때 전화 안에서만 독립적으로 수행되는 과업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흘러갈 수 있게끔 해서 채널별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해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화로 AI와 대화한 뒤 화면이 필요한 작업은 카카오톡이나 웹으로 이어가는 방식이다.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각자의 강점을 나눠 맡는다. 고 상무는 “카카오는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매우 강력한 역량을 갖고 있다”며 “저희는 모델과 GPU의 통합 운영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카나나와 LG AI연구원의 엑사원 계열 모델을 함께 활용하고, 각 서비스에 더 적합한 모델을 선택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와 LG CNS,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한은행, 루닛 등도 디바이스·공공·금융·의료 등 각자의 영역에서 서비스 구현에 참여한다.
베타 서비스는 당초 9월에서 10월로 조정됐다. 김 부사장은 “현재는 10월 초·중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베타에서는 기본적인 챗봇 형태로 시작하지만,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신청·예약·결제 등 실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에이전트 형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공공 분야가 초기 서비스의 주요 영역으로 꼽힌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 컨소시엄에 제일 기대하셔도 좋은 것은 공공 쪽”이라며 카카오가 행정안전부와 진행해온 AI 국민비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서비스에서 “좀 더 높은 완결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건강·의료·시니어 분야 서비스도 연말께 일부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용자 확보 목표는 서비스 시작 시점 월간활성이용자(MAU) 500만명, 2027년 1000만명, 2030년 3000만명이다. 김 부사장은 “500만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상징적인 숫자가 아니다”며 카카오톡 내 다른 서비스의 이용자 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실 가능한 숫자라는 것을 내부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고 상무 역시 LG유플러스의 약 1800개 매장과 LG전자 베스트샵 등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이용자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그리는 모두의 AI의 최종 모습은 질문에 답하는 AI를 넘어 이용자의 요청을 실제 업무 처리까지 이어주는 ‘완결형 AI’다. 김 부사장은 이를 두고 “완결할 수 있는 AI”라고 표현했고, 고 상무는 “결국 안 쓰시던 분들도 쓰게 해드려야 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