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폐교의 사진·교가, AI로 되살린다…특교금 18억 확보

  • 충남교육청, 교육부·행안부 공동 공모 선정…전국 7개 사업 중 하나

  • 학교별 AI 화자·디지털 전시 구축…옛 대률초 기록원서 사업 추진

충남교육청 교육부·행안부 공모 사업 최종 선정

충남교육청이 폐교의 기록을 인공지능 기반 전시·체험 콘텐츠로 되살리는 사업을 추진할 충남교육청기록원 전경.[사진=충남교육청]


문 닫은 학교에 남겨진 빛바랜 사진과 교가, 마지막 등굣날의 기억이 인공지능(AI)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로 되살아난다.
 

충남교육청은 교육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관한 ‘폐교를 활용한 교육청-지방정부 공동 협력 지원사업’에 선정돼 특별교부금 18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이번 공모는 학령인구 감소로 늘어나는 폐교를 교육·문화·산업 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사업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 확장성 등을 심사해 전국에서 7개 사업을 선정했다.
 

충남교육청은 ‘폐교-인공지능으로 다시 여는 충남 학교’를 제안했다. 폐교 건물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학교의 역사와 구성원들의 기억까지 디지털 자산으로 보존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은 올해 1월 개원한 충남교육청기록원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도내 폐교의 문서와 사진 등 기록물을 전산화하고, 오래되거나 훼손된 교육 사진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다.
 

학교별 기록을 설명하는 AI 화자도 구축한다. 이용자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폐교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웹·모바일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졸업생과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라진 학교의 노래를 다시 부르는 ‘다시 부르는 교가’와 폐교 당시의 기억을 공유하는 ‘마지막 학교의 날’ 등을 전시 콘텐츠로 만든다.

 

충남교육청기록원은 예산군 대술면 옛 대률초등학교 부지에 조성됐다. 충남교육청과 예산군은 2022년 폐교 부지를 나눠 활용하기로 협약했다.
 

교육청은 기록원을 건립하고 예산군은 인접 부지에 전통주 체험단지를 조성했다. 한 폐교 공간에 교육기록 보존과 지역산업 체험 기능을 결합한 협업 모델이다.
 

이병도 충남교육감은 “폐교의 기억을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경험하는 교육·문화 콘텐츠로 전환하겠다”며 “남아 있는 기록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충남만의 폐교 활용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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