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사진=아주경제DB]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틀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돼 온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56% 하락한 7만5692달러에 거래됐다.
알트코인 낙폭은 더 컸다. 이더리움은 5.09% 내린 2399달러, 리플(XRP)은 10.09% 급락한 1.28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5.52% 떨어진 97.12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1.12% 하락한 713.1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 약세는 미국 상원에서 클래리티법 처리가 제동이 걸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A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은 법안 심의를 시작하기 위한 절차표결을 진행했지만, 찬성 49표, 반대 50표에 그치면서 법안 진행에 필요한 찬성표를 얻지 못해 입법이 무산됐다.
클래리티법은 가상화폐 규제법이지만,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와 관할권 등을 명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가상자산 산업의 제도권 편입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아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을 둘러싼 이해충돌 우려와 윤리 규정 강화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표결이 무산됐다. 이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뿐 아니라 코인베이스 등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특히 미 의회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곧 휴회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표결이 부결된 이후 클래리티법의 연내 처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8시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94% 내린 1억296만2000원에 거래됐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정도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0.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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