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10일(현지시간) 관련 작전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 군사고문 100명 이상이 사우디에 배치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사우디의 군사작전에 정보와 표적 선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관련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병력이 약 2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란이 후티의 대사우디 공격 지원을 강화하는 징후가 포착된 이후 최근 몇 주 사이 신설된 합동군사령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군이 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미 국방부의 인공지능(AI) 기반 표적 식별 체계인 '메이븐'과 유사한 도구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를 겨냥한 사우디의 공격을 위해 지리공간 정보를 활용한 표적 선정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지원 확대는 최근 후티가 사우디와 홍해 일대에서 공세를 강화하면서 '제2 전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후티는 이번 주 사우디 남부의 에너지 시설 등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한 데 이어 홍해 연안의 전략적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했다. 이에 따라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핵심 해상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미 당국은 현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장교 수백명이 예멘에서 후티와 함께 활동하며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최근 사우디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후티 공격에 이란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군사 지원과 함께 이란 대리세력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경제 압박도 강화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 대리세력인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와 레바논 헤즈볼라를 지원한 혐의로 중동 지역 기업과 개인들을 특별제재대상(SDN)에 추가했다.
제재 대상은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레바논 등에서 활동하며 이란 혁명수비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라크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레바논 헤즈볼라를 지원하거나 거래한 기업과 개인들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과 거래하기 위한 각종 허가 요청도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거부하고 있으며, 현재 계류 중인 이란 관련 특정 허가 요청도 대부분 즉시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경제적 왕따 작전'은 실패해 가는 이란 정권의 편에 계속 선 자들을 겨냥한다"며 "테러에 돈을 대든, 세탁하든 이란의 제재 회피를 돕는 자들을 찾아내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차단하고 이란 정권을 연명하도록 하는 네트워크를 해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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