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가 투입하는 예산은 2027년 정부 예산안 기준 국비 659억원과 지방비 276억원 등 935억원이다. 목표는 2029년 방한 입국객 3000만명, 지방 입국객 500만명이다. 올해 5대 관광권 내 지방공항·항만 입국객은 256만명이다.
선정된 관광권은 △김해공항(부산~경주~울산~거제·통영) △대구공항(대구~경주~안동) △청주공항(청주~공주·부여~익산·전주) △양양공항(양양~강릉~속초) △무안공항(무안·목포~(옛)광주~여수) 등 5곳이다.
관광 관련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관광권 선정위원회는 광역지방정부의 관광권 제안 설명을 듣고 방한객의 관광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토대로 관광 매력도와 관광 교통 여건, 확장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관광권을 선정했다.
특히 위원회는 김해공항 관광권과 대구공항 관광권을 각각 선정한 뒤 두 권역의 물리적 인접성과 실제 방한객의 여행 동선을 고려해 경주를 연결고리로 두 관광권을 통합·육성하기로 결정했다. 김해공항은 동·남해안권 방한객이 유입되는 관문이고 대구공항은 공항·철도가 촘촘하게 연결된 내륙 진입 관문이다. 두 관광권이 연계되면 수도권에 버금가는 관광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공항 관광권은 부산의 K-컬처와 도심 해양·레저 콘텐츠, 울산의 산업관광과 마이스(MICE) 관광자원, 거제·통영의 남해안 절경과 웰니스·문화예술, 경주의 역사 자원을 연계한다. 대구공항 관광권은 K-문화유산의 집결지로 대구의 의료관광·도심관광·근대역사관광, 안동의 유교문화관광, 경주의 신라 역사관광이 매력성·차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주공항 관광권은 백제 역사와 전통문화가 이어지는 '청주~공주·부여~익산·전주'가 대상지다. 청주공항 입국객이 수도권으로만 향하지 않고 충청·전북권 내륙으로 여행 동선이 이어질 수 있다는 확장 가능성이 고려됐다. 청주의 문화·예술과 쇼핑·마이스, 공주·부여·익산의 유네스코 백제역사유적지구 자원, 전주의 전통문화 관광자원을 연계한다. 방한객의 입출국 동선을 무안공항까지 연결·확장하면 서남권 관광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양공항 관광권으로는 '양양~강릉~속초'가 선정됐다. 강원도는 수도권 다음으로 내국인 방문이 많은 지역으로 양양공항을 활용한 외래객 유치 확대와 권역 내 관광지 간 연계 필요성이 높다. 위원회는 양양공항으로 입국하는 방한객의 여행 동선 효율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강릉과 속초를 선정했다. 양양의 설악산국립공원과 동해안 서핑 관광, 강릉의 K-콘텐츠 촬영지와 동계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스포츠 관광자원, 속초의 동해안 해양 관광 자원을 묶어 산·바다·문화·스포츠를 함께 즐기는 복합 관광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안공항 관광권은 하늘·바다·내륙 교통을 잇는 삼각 벨트 관광권으로 설계됐다. '무안·목포(공항)~(옛)광주시(KTX)~여수시(크루즈)'로 무안공항 외에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수 있는 여수항과 광주의 고속철도(KTX)역이 서남권 방한객 유치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남도 미식 문화를 공통 자원으로 무안·목포의 서해안 관광, (옛)광주시의 문화·예술, 여수의 섬·레저 자원을 연계해 서남권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권으로 키운다.
세부 사업별로는 관광권 중심 해외 마케팅에 180억원을 투입한다. 그동안 개별 지역 차원에서 따로 진행하던 해외 홍보를 관광권별 브랜드로 묶어 한국관광공사와 지방정부가 홍보 콘텐츠 제작부터 해외 광고까지 함께 전개한다.
지방공항과 항만(크루즈 기항지) 연계 방한객 유치에는 143억원을 배정했다. 인천·김포공항으로 입국해 주요 지역 관광지로 이동하는 데 4~5시간이 걸리는 구조를 지방공항과 항만으로 바로 입국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국토교통부·지방정부와 협력해 지방공항 국제선 항공노선을 확충하고 지방공항 연계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교통망 확충과 쇼핑 결제 편의 개선에는 149억원을 투입한다.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관광권 내 도시 간 대중교통 연결망을 개선하고 교통 결제와 관광지 할인을 결합한 '한국관광 통합패스'를 관광권 중심으로 도입한다. 관광권별로 그 지역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화 관광 콘텐츠를 발굴·육성하는 데는 187억원을 쓴다.
문체부는 관광권별로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2027~2030년 중장기 계획을 마련한다. 개별 행정권역을 넘어 여러 광역·기초 지방정부가 협력하는 초광역 단위 관광권을 육성하고 5개 지방공항과 수도권, 제주권 관광을 연결하는 전략도 함께 수립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K-컬처' 열풍에 힘입어 방한 관광 입국객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입국 3000만명 시대를 열고 4000만명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 입국 구조로는 역부족"이라며 "방한객의 입장에서 지역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지방공항 중심으로 방한 관광 '골든 루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체부는 지방정부, 한국관광공사와 손을 잡고 지역의 국제 인지도를 높이는 것부터 교통, 쇼핑, 숙박 등 수용 태세 개선, 관광 매력 발굴·육성 등에 힘을 쏟겠다. 관광권 육성으로 2029년 입국 3000만명, 지방 입국객 500만명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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