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태안화력 폐지 위기, 미래산업 전환 기회로"

  • '충남통(通)행' 두 번째 방문…태안군민 600여 명과 현안 논의

  • 미래항공모빌리티·RE100 산단 육성…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추진

  • 태안∼안성 고속도로·안면도 관광지 개발 등 교통·관광 기반 확충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8일 태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태안군민과의 대화’에서 지역 현안과 민선 9기 도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태안군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8일 태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태안군민과의 대화’에서 지역 현안과 민선 9기 도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태안군]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를 앞둔 충남 태안군이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과 미래 첨단산업을 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충남도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와 태안∼안성 고속도로 조기 착공, 안면도 관광지 개발 등을 연계해 태안을 ‘서해안 대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8일 민선 9기 시군 방문인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으로 태안군을 찾아 석탄화력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와 교통·관광·농어업 분야 현안을 점검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윤희신 태안군수와의 조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언론인 간담회와 태안군의회 방문, 지역 기관·단체장 환담, 태안군민과의 대화 등을 잇달아 진행하며 민선 9기 도정 방향을 공유했다.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에는 윤 군수와 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지사는 지난 6월 타운홀 미팅에서 제기된 주민 건의 사항의 추진 상황을 직접 설명하고 현장 질문에 답했다.
 

박 지사는 이용희 노인회 태안군지회장, 김광식 태안군보훈단체협의회장과 손을 맞잡고 행사장에 입장하며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태안을 상징하는 박경원의 ‘만리포 사랑’이 입장곡으로 울려 퍼지자 참석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대화의 핵심은 태안화력발전소 폐지 이후 지역경제를 떠받칠 대체 산업과 일자리 마련이었다.
 

박 지사는 태안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위기를 딛고 충남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서해안 대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충남도는 이를 위해 △석탄화력 폐지에 대응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미래항공모빌리티 및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산업단지 육성 △가로림만 해상교량과 태안∼안성 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 △부남호 생태복원과 안면도 관광지 개발 등 해양생태·관광 거점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태안화력의 단계적 폐지에 대응한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과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후속 조치,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 등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을 지속해서 건의할 방침이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에도 힘을 모은다. 충남 서해안이 국가 전력 공급을 뒷받침해 온 석탄화력 집적지이자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최적지라는 점을 정부와 관계 기관에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전략이다.
 

산업·고용 충격을 줄이기 위한 대체 산업으로는 미래항공모빌리티와 RE100 산업단지 등이 제시됐다. 도는 이들 미래산업을 태안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 발전소 폐지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에 대응할 계획이다.
 

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한 태안∼안성 고속도로 건설은 관계 기관과 협력해 조기 착공 방안을 모색한다.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과 함께 수도권과 태안을 잇는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산업·관광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 타운홀 미팅에서 나온 태안군민 건의 사항 9건 가운데 안면도 관광지 개발 관련 면담과 해상풍력 전담 체계 마련 등 2건은 조치를 마쳤다.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및 편의장비 지원,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 건강관리,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장 활용,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모델 구축 등 5건은 추진 중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 분소 승격은 정부에 계속 건의하기로 했다.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과 관련해서는 군사 비행장화와 항공기 소음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해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양생태·관광 분야에서는 부남호 생태복원과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비롯해 반려식물 박람회 정례 개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장 지속 활용, 국내 최초 샌드뮤지엄 조성 등을 추진한다.
 

수산 증·양식 분야 지원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 조기 준공, 서해안 유류 피해 극복 20주년 기념행사, 태안 공영터미널 환경 개선 등도 추진 상황과 재정 여건을 검토해 지원하거나 협력하기로 했다.
 

박수현 지사는 “태안은 천혜의 해양 자원과 미래 신산업 인프라를 모두 갖춘 서해안 대전환의 핵심 지역”이라며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고, 태안이 충남 서해안권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태안에 이어 오는 17일 공주, 22일 아산, 29일 서천에서 충남통행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군민과의 대화는 충남도 공식 유튜브 채널 ‘충남TV’를 통해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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