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도지사가 7일 금산다락원 대공연장에서 민선 9기 첫 시군 소통행보인 ‘충남통(通)행-충남도지사와 금산군민과의 대화’를 개최했다.[사진=충남도]
7일 오전 금산다락원 대공연장. 정장 대신 금산군 로고가 새겨진 점퍼를 입은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지역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무대에 들어섰다.
장엄한 행진곡 대신 충남 출신 가수 추가열의 ‘행복해요’가 울려 퍼졌다.
박수현 지사가 민선 9기 첫 시군 소통행보인 ‘충남통행’을 금산에서 시작했다. 도지사가 도정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기존 순방 형식에서 벗어나 주민 건의의 처리 상황을 직접 보고하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꾸몄다.
충남도는 이날 금산다락원 대공연장에서 ‘충남통(通)행-민선 9기 충남도지사 금산군민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충남통행’은 도지사가 매년 15개 시군을 찾아 주민과 대화하던 ‘시군 방문’ 또는 ‘순방’을 민선 9기 도정 기조에 맞춰 개편한 행사다. 도지사 중심의 방문이 아니라 도민과 소통하고 함께 길을 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박 지사는 “도지사가 순방을 온 것이 아니라 민선 9기 충남도의 구호인 ‘통(通)하는 충남’처럼 우리가 서로 통하고 함께 동행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박 지사의 옷차림부터 기존 순방과 달랐다. 점퍼 왼쪽 가슴에는 금산군 로고, 오른쪽에는 충남도 로고가 새겨졌다. 뒷면에는 충남도의 비전인 ‘통(通)하는 충남, 도민과 함께’와 금산군의 비전인 ‘모두가 행복한 도시, 다시 올 금산’을 나란히 담았다.
박 지사는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에 ‘금산’을 새긴 것은 금산을 도지사의 심장에 품겠다는 의미”라며 “금산군민의 꿈을 잊지 않기 위해 ‘금산 점퍼’를 만들어 입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진심이 담겨 있다는 것 하나만큼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양희성 대한노인회 금산군지회장과 황귀택 금산군보훈단체협의회장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입장했다. 참석자 중심의 행사라는 의미를 살리기 위한 연출로, 과거 도지사 순방 때의 공식적이고 엄숙한 분위기와 대비됐다.
사회자 선정 방식도 바꿨다. 전문 아나운서가 아닌 충남도 대변인실 주무관이 진행을 맡았다.
박 지사는 “시군민이 직접 사회를 맡도록 하려 했지만 금산은 첫 행사인 만큼 도청 직원 가운데 한 명을 선정했다”며 “앞으로 열리는 충남통행에서는 해당 시군 주민 가운데 사회자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건의에 대한 답변도 도지사가 직접 맡았다. 박 지사는 금산군민과의 대화에 앞서 지난 6월 당선인 신분으로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접수한 주민 의견과 건의 사항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설명했다.
그동안 도지사가 주민 의견을 청취하면 담당 부서가 추후 답변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에는 도지사가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군민에게 직접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 지사는 “타운홀 미팅에서 주셨던 말씀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도지사가 직접 보고드리겠다”며 건의 사항별 검토 결과를 설명했다.
금산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사전 일정도 마련됐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문정우 금산군수와 군 간부 공무원들을 만나 주요 현안과 미래 발전 전략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박수현 지사는 “군민과의 대화 시간만으로는 금산 발전 방안을 충분히 논의하기 어려워 일찍 현장을 찾았다”며 “문 군수와 군 간부 공무원들로부터 금산의 미래 전략을 자세히 들었다”고 말했다.
민선 9기 첫 충남통행을 금산에서 시작한 박 지사는 앞으로 도내 15개 시군을 차례로 찾아 주민 건의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별 현안과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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