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돋친 야자수, 성인 남성도..." 제주 주민, 장미란씨 '타살' 의혹 제기한 이유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숙소 인근 카나리아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된 가운데 현장 지형에 밝은 지역 주민이 물리적 환경을 이유로 타살 가능성 및 극단적 선택 경위에 대해 강력한 의문을 제기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주민이자 시신 발견 지점 인근(직선거리 약 500m) 거주자라고 밝힌 작성자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해당 농장은 관리가 안 된 '카나리아 야자수'가 빽빽하게 심어진 곳"이라며 "카나리아 야자수는 특성상 가시같이 뾰족하고 단단한 잎줄기가 무성해 집에서 가지치기(잎 정리)를 할 때도 가시에 찔리면 매우 아프고 불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카나리아 야자수는 일반 나무처럼 굵은 가지가 뻗어 있지 않아 목을 메어 줄을 걸기가 구조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며 지형적·물리적 한계를 들며 극단적 선택 여부에 대한 의문점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나무를 옮겨 심으려면 중장비로 줄을 묶어 끌어당겨야 하는데, 이때 줄을 묶는 작업 자체도 성인 남성 혼자 하기 힘들 정도"라며 "여성 혼자 야자수에 줄을 묶고 목을 매는 행위가 과연 가능했겠느냐"고 짚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는 "설령 줄을 묶었다 하더라도 목이 매이기 전에 뾰족한 가시에 온몸이 찔리는 고통이 먼저 가해졌을 것"이라며 카나리아 야자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실제 뾰족한 가시가 돋아난 야자나무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사진에는 굵은 가지가 없어 줄을 걸기가 불가능한 나무의 모습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45분경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장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으며, 현장 감식 결과 "타살로 보이는 흔적은 특별히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담당 경찰관의 실종 신고 허위 종결 및 부실 수사 논란에 이어, 현장 지형과 생태적 특성을 잘 아는 지역 주민의 구체적인 의문점까지 제시되면서 경찰의 정밀 부검 및 타살 가능성을 포함한 재조사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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