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맴사 추정"?...장미란 사건 '극단 선택 단정' 행태에 경찰 불신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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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주에서 실종됐던 장미란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실종 101일 만에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숲에서 발견된 가운데 경찰의 공식 발표와 현장 정황을 둘러싼 분노의 목소리가 폭발하고 있다.

앞서 24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주경찰청장으로부터 목맴사로 추정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현재까지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신 주변에서는 장씨의 소지품과 옷, 슬리퍼, 휴대전화 등이 함께 발견되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경찰이 사건을 극단적 선택 방향으로 가닥을 잡자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비판과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특히 시신 주변에서 옷가지가 따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불신은 극에 달했다.

한 누리꾼은 “누가 자살을 저런 방식으로 하냐”며 “여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어두운 숲속을 혼자 들어가는 게 말이 되느냐, 뭐가 보인다고 가능하겠느냐, 진짜 코미디가 따로 없다”고 경찰의 추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대로변에서 실종자가 저 야자수 숲으로 혼자 들어갔을 리가 없다”며 “그 경찰 때문에 초동대처가 늦어져 저항 흔적이나 DNA 감식할 모든 증거가 사라져버렸다. 타살 가능성이 충분한데 수사나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사 초기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도 연락조차 하지 않은 채 사건을 무단 종결했던 담당 경찰관의 행태를 지적하며 경찰 조직 전체를 겨냥한 비판도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경찰들은 지금 자기들 치부 감추기에만 급급하다”, “여름 내내 시신이 저기에 방치됐다는 건데, 수색하고 싶게 생겼어도 이제 경찰을 어떻게 믿겠느냐”며 무너진 치안 신뢰도를 토로했다.

특히 실종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사건을 성급히 마무리 짓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3개월이나 지난 상황에서 타살 정황을 제대로 찾을 수나 있겠냐”며 “실족사가 일어날 만한 장소도 아니고 누가 봐도 살해 후 숲 안에 방치해둔 느낌인데, 이걸 벌써 극단적 선택으로 모는 게 맞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의 초기 대응 부실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점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극단적 선택이라고 하더라도 실종 신고 이후 14시간 동안 휴대전화가 켜져 있었다”며 “바로 수색만 했어도 비극을 막을 시간이 충분했다. 이번 사건은 명백하게 경찰이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담당 경찰관의 허위 종결과 늑장 대응에 이어, 현장 정황과 대중의 상식에 어긋나는 '자살 추정' 발표까지 나오면서 경찰 수사력과 사법 시스템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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