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수당도 주지 왜"…전북 '동학농민혁명' 수당 연 120만원, 반응 보니

사진연합뉴스 독립기념관 캡처
[사진=연합뉴스, 독립기념관 캡처]

전북특별자치도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유족 723명에게 1인당 연 120만원의 유족수당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독립유공자와 6·25 참전유공자 등 다른 역사적 공헌을 한 이들의 후손에 대한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전북도는 25일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내에 1년 이상 거주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723명에게 1인당 연 12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연 60만원에서 지급액을 2배로 늘린 것으로 올해 관련 사업비는 총 8억6800만원이다. 

지원 대상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유족으로 결정·등록된 자녀와 손자녀, 증손자녀다. 올해 1월 1일 기준 전북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계속 거주해야 한다. 신청은 다음 달 4일부터 22일까지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서 받으며, 수당은 11~12월 지급될 예정이다.

관련 소식이 공유되자 2030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1시간 만에 댓글 900개, 2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역시 같은 시간 만에 500여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대다수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후손에 대한 지원보다 다른 역사적 공헌자와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오히려 6·25나 독립유공자 자손들 신원을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분들을 챙기는 게 맞다”며 “차라리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전북이 시범 보였으니 3·1운동, 4·19, 부마항쟁, 87민주화항쟁도 돈 내놓으라고 하겠다”며 “임진왜란 수당도 주지 왜”라고 비꼬았다.

지방재정과 복지정책을 둘러싼 비판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재정자립도 최하위권이면서 온갖 퍼주기 정책은 제일 선두주자시네. 아주 굿이에요 굿굿굿”, “뭐 논리가 중요하겠습니까. 언제부터 이 나라에 합리와 논리가 통했다고”, “이젠 진짜 혐오스러워지네” 등의 반응도 나왔다.

전북도는 이번 수당 지급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후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우 확대를 촉구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유족수당 지급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의 명예를 높이고 그 뜻을 후손에게 잇기 위한 뜻깊은 출발”이라며 국가적 예우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동학 지도자와 농민 등이 봉건사회의 부정·부패 척결과 반외세를 내걸고 일으킨 민중항쟁으로, 전북도는 이를 근현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흐름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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