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OMC 회의록 "연준 위원 다수, 물가 안 잡히면 추가 금리 인상 필요"

  • 3명은 0.25%p 인상 주장…중동 분쟁·AI 투자도 물가 상방 압력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다수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28∼29일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many)의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지 않을 경우 통화정책을 추가로 긴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 위원은 현재 금융여건이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시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 몇몇(several) 위원은 물가 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보다 긴축적인 정책 기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금리 인상을 늦출 경우 향후 더 가파르고 경제적 비용이 큰 연속적인 긴축 조치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당시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로 동결했지만 12명의 의결권자 가운데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이번 의사록에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의견은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물가 둔화를 전제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됐지만 7월 회의에서는 오히려 추가 긴축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두드러졌다.

위원들은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견조한 평가를 내렸다. 경제활동이 탄탄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고 노동시장도 수요와 공급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며 안정적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봤다. 많은 위원은 중동 분쟁 재격화가 물가 전망을 크게 흐리고 있다며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고 인플레이션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세와 인공지능(AI) 투자도 물가 변수로 거론됐다. 일부 위원은 과거 관세 인상의 가격 전가가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봤지만, 다른 위원들은 AI 인프라 투자가 총수요를 끌어올려 물가 상승 압력을 넓힐 가능성을 지적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현재 연 8차례 열리는 FOMC 회의를 연 6차례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위원들의 의견을 요청했다. 회의 간격을 약 두 달로 늘리면 더 많은 경제지표를 축적하고 정책 현안을 검토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회의 횟수 조정에 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올해 남은 FOMC 일정에도 변화가 없다.

위원들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정책도 향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시장 기능과 금융안정, 대차대조표가 금융여건에 미치는 영향, 연준이 보유한 국채의 적절한 만기 구성 등이 논의 대상으로 제시됐다.

다만 다수 위원은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주된 수단은 연준의 자산 보유 규모가 아니라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변경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