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신작 흥행에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가 걱정이다. 신작 흥행 효과가 둔화되고 글로벌 최대 기대작인 '그랜드테프트오토6(GTA6)'출시가 예정돼 있어 마케팅 전략 수립은 물론 출시 일정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13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마무리됐다. 넥슨의 2분기 매출은 1조1390억원, 영업이익은 2943억원, 순이익은 2788억원이다. 1분기 매출 1조4213억원과 비교하면 19.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436억원에서 45.9% 줄었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와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크레이더스’의 흥행이 맞물리며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2조5603억원, 영업이익 8379억원, 순이익 8137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3% 증가했다.
엔씨는 2분기 매출 7705억 원, 영업이익 1739억 원, 당기순이익 131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1053%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지난 2월 출시된 '리니지 클래식'의 흥행에 힘입어 PC 게임 매출(3438억 원)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영향이 컸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492억 원, 영업이익 801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15.0%)과 영업이익(50.8%) 모두 대폭 상승하는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업데이트와 신작 MMORPG '솔: 인챈트'의 초기 흥행, 그리고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한 해외 매출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크래프톤 역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902억 원, 영업이익 4109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9%, 영업이익은 67.0% 급증했다. 대표 IP인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매출 유지와 함께 신작 '서브노티카 2'의 글로벌 흥행이 실적 성장을 대폭 견인한 덕분이다.
주요 게임사들이 상반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하반기는 녹록지 않다. 올해 초 출시한 신작 게임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2분기들어 둔화하며 대규모 신작 출시, 기존 IP 강화 등으로 맞서고 있다.
엔씨는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합쳐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약 10종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거의 매달 신작을 출시한다. 크래프톤은 정식 버전 스토리의 약 25~30% 분량을 얼리억세스 형태로 출시한 서비노티카2의 플레임타임을 확대하고 4인 협동 모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펄어비스 역시 '붉은사막'의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업데이트와 스위치2를 비롯한 플랫폼 확장, 다운로드콘텐츠(DLC) 판매를 준비중이다.
하반기 신작 경쟁에서는 GTA6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엔씨의 ‘신더시티’,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이 GTA6와 출시 시기가 겹칠 가능성이 있는 작품으로 거론된다.
엔씨를 비롯해 하반기 신작 게임을 준비중인 게임사들은 11월은 일단 피하자는 분위기다. 맞대응 보다는 출시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들이 우세해 신작 게임 출시일들이 대거 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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