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국가가 못하면 시민이 외쳐야"...강일출 할머니 흉상 앞 '연대' 강조

  • 광주 나눔의집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300여 명 참석

  • 베를린 소녀상 존치 활동 소회 밝혀 "노력하니 외침 커지는 것 피부로 느껴"

  • 故 강일출 할머니 흉상 제막·헌화, 평화·인권·기억 메시지 미래세대와 공유

사진경기도
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데 머물지 않고 국제적 시민 연대를 통해 평화와 여성인권의 가치로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더 이상 과거에 갇힌 역사가 되지 않도록 국가와 세대를 넘어 기억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미애 지사는 8일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의 목표는 연대"라며 "국가가 제대로 나서지 못한다면 국제적 시민 연대를 통해 계속 외쳐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기념식은 '기억을 잇다'를 주제로 마련됐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삶과 용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그 기억을 오늘의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연결하고 다음 세대에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추 지사는 "어제는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를 기리는 날이었고 오늘은 위안부 할머님들을 기리고 있다"며 "나눔의집에 오게 되면 늘 죄스럽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힘들 때 가장 먼저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는 어린 소녀들이 이 보금자리에서 늦게라도 위안을 찾았지만 그들의 마지막 소원은 당당하게 세상에 목소리를 내보고 싶은 그 마음을 국가가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하는 것이었을 것 같다"고 했다.

추 지사는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계 시민사회가 함께 기억해야 할 전시 여성인권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존치를 위해 현지를 찾았던 경험도 꺼냈다.

추 지사는 베를린 소녀상이 일본 측의 압박으로 철거 위기에 놓였을 당시 직접 독일을 방문해 독일 연방의회 가족·노인·여성·청소년위원장에게 소녀상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설명을 들은 위원장이 전시 성폭력 피해자가 다시는 전 지구적으로 생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독일이 앞장서서 알리겠다고 했다"며 "우리가 노력하니 외침이 커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2024년 9월 철거 위기에 놓인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존치를 위해 독일을 찾아 한국 사회의 여론을 현지에 전달한 바 있다. 해당 소녀상은 2020년 9월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됐으며 2025년 10월 강제 철거됐다가 올해 1월 다시 설치됐다.

추 지사는 이 같은 경험을 언급하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역사를 기억하고 알리는 힘은 결국 국경을 넘어선 시민 사회의 연대에서 나온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 지사는 "우리 목표는 연대다. 국가가 제대로 나서지 못한다면 국제적 시민 연대를 통해 계속 외쳐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그런 외침을 연대의 목소리로 더 크게 울려 퍼지게 하는 각오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난 3월 28일 별세한 고 강일출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한 흉상 제막식도 열려 의미를 더했다. 추 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강 할머니의 생전 활동을 되돌아본 뒤 흉상을 제막하고 헌화와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추 지사는 흉상 앞에서 "오늘 강일출 할머니의 흉상을 우리가 보게 되는데, 할머니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1928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강 할머니는 17세이던 1944년 중국 흑룡강성의 일본군 위안소로 강제 동원돼 피해를 겪었다. 이후 고국으로 돌아온 뒤 국내외 수요시위와 아시아연대회의 등에 참여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진실을 알리고 전쟁과 여성인권 문제를 세상에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강 할머니가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다룬 영화 '귀향' 제작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앞서 경기도는 피해자들의 역사적 기억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세대가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이어갈 수 있도록 기림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메시지 공모전을 마련해 시민 참여의 폭을 세대와 지역으로 넓혔다.

기념식에서는 12년 넘게 수원수요문화제를 이끌고 수원지역 기림의 날 기념사업을 추진해 온 김향미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에게 기념사업 활성화 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올해 처음 마련된 '평화·인권·기억의 메시지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됐다. 시·그림·창작곡 분야에 모두 150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음악 작품 '바람'이 대상을 차지했다. 각 분야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에게도 경기도지사상이 수여됐다.

특히 수상자들이 중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됐고 경기도뿐 아니라 서울과 경남, 경북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기억을 다음 세대로 연결한다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추 지사는 시상식 이후 공모전 수상자들과 기억을 잇는 대화를 갖고 작품에 담은 생각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를 오늘의 세대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수상자들에게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와 작품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순간 등을 직접 묻고 답을 들으며 세대를 넘어 기억을 이어가는 의미를 공유했다.

한편 오는 14일 기림의 날을 전후해 수원과 화성, 안산, 안양, 시흥, 파주, 김포, 광명, 오산, 이천, 포천 등 경기도 내 시·군에서도 기념식과 헌화, 전시, 공연, 평화포럼,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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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나눔의 집 대표이사 세영스님 및 참석자들이 흉상 제막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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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 ㄴ 지금 이재명 정권은 뭐하고 있는데, 국가가 하지 못하면? 이라는 궤변을 쏟나? 국제무대에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쓰레기 외교력은 전혀 언급을 안 하고.. 니 ㄴ 은 국회에 있을 때 뭐했나? 이제와서 시민들더러 외치라고 강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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