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터뷰] 김남의 타임폴리오 ETF본부장 "AI는 끝난 게 아니라 시작…액티브 ETF는 카멜레온"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전략본부장이 지난 4일 아주경제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근 국내 증시(코스피)가 요동치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 있다. AI 열풍이 수익 창출력에 비해 과대 평가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반도체주가 단기간에 많이 빠졌다. 'AI 열풍은 꺾인 것일까?' 많은 투자자들의 궁금증이다. 

국내 ETF 업계의 '다크호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김남의 ETF전략본부장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의 답은 명쾌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4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I 열풍이 끝났느냐고 묻는다면 제 대답은 정반대"라며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시작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것은 단순했다. 시장의 단기적인 유행보다 장기적인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액티브 ETF에 대해선 "가장 패시브한 투자"라고 정의했다.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엔 전문가들이 시장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투자자는 자신의 일상에 집중할 수 있는 액티브ETF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액티브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AI는 끝난 게 아니라 시작…액티브 ETF는 카멜레온"

김 본부장은 하반기에도 AI가 시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순히 반도체 산업만 바라보는 방식으로는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산업 안에는 반도체와 전력, 데이터센터, 통신, 광통신 등 다양한 분야가 존재한다"며 "시장의 관심은 끊임없이 이동하기 때문에 세부 산업의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가 주목받다가도 어느 순간 광통신이나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이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다"며 "일반 투자자가 이 모든 흐름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액티브 ETF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시장 상황에 맞춰 전문가들이 투자 비중을 조정하고 투자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액티브 ETF야말로 가장 패시브한 투자"라며 "투자자는 자신의 일상에 집중하고 운용사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월급만으로 집 못 사는 시대…청년 투자자에 필요한 건 철학"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국내 투자 문화도 크게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개별 종목을 직접 고르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ETF를 활용한 분산 투자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연금 시장이 성장하고 투자 경험이 쌓이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며 "채권형과 월배당, 커버드콜 등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면서 투자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활용한 자동 분할 매수 서비스가 확산한 점도 ETF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 꼽았다.

청년 투자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지금의 젊은 세대는 월급만으로 집을 마련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며 "자산 형성을 위해 투자를 고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전했다.

다만 특정 종목과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세우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운용한다…타임폴리오의 차별화"

김 본부장은 타임폴리오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헤지펀드 기반의 운용 역량을 꼽았다. 특정 운용역 개인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전문가가 함께 투자 결정을 내리는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 사람의 판단에 의존하는 구조는 위험할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ETF 시장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유사한 상품이 반복적으로 출시되면서 시장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운용사마다 각자의 색깔과 경쟁력을 갖춰야 시장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며 "투자자 교육과 제도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지금은 포트폴리오를 급격하게 바꿀 시기가 아니다"라며 "성장주와 방어주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차분하게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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