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나세 준야를 비롯한 JP모건체이스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미 재무부 외환안정기금(ESF)의 유동성 자산만으로는 일본의 대규모 엔화 매수 개입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 재무부 외환안정기금은 지난 6월 기준 약 130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유로화 표시 자산 및 255억 달러(약 36조원)의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합친 유동성 자산은 385억 달러(약 55조원) 수준이다.
이는 일본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단행한 외환시장 개입 규모인 약 350억~600억 달러와 비교하면 크지 않다. 미국이 일본과 장기간 반복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기에는 가용 자금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JP모건 전략가들은 "외환안정기금의 재원이 한정돼 있고 추가 자금 조달에는 의회의 예산 승인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 재무부가 무제한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과거 미국의 외환시장 개입 규모는 통상 10억~25억 달러로, 현재 미 재무부가 보유한 유동성 달러·유로 자산보다 훨씬 적었다.
이번 분석은 미국과 일본이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수준으로 엔화 방어 공조에 나선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일본의 엔화 가치 안정 노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엔화의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시장 개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엔화 약세 압력이 다시 커질 경우 일본과 추가 공조 개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은 과거 미·일 공조 개입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짚었다. 양국이 마지막으로 공조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1998년 6월 17일에도 개입 규모는 비교적 작았고 한 차례에 그쳤다.
당시 달러·엔 환율은 개입 이후 몇 주 만에 개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양국은 공조 개입이나 단독 개입을 반복하지 않았다. JP모건은 이를 두고 양국이 지속적인 시장 개입에는 소극적이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미국 정부가 예상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164엔을 넘어설 위험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과 일본 모두 엔화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려는 의도를 보이지 않고 있어 공조 개입만으로 달러·엔 환율을 150엔 아래로 지속적으로 끌어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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