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상으로,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모두 찬성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서도 추가 긴축 가능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망을 제출한 위원 18명 가운데 16명이 올해 안에 최소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4.1%로 제시됐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이번 조치에 대해 "완화적인 여건을 일부 거둬들였다"고 설명하며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이처럼 연준의 메시지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오자 월가에서도 금리 인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당초 12월에 1차례 금리 인상 전망이 유력했던 것이 내달 FOMC에서 '백투백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금리 전망을 추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내달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43% 수준에서 현재 53% 수준으로 올라섰다. 또한 12월 FOMC 회의 이후 기준금리가 4.25~4.50%에 달할 가능성 역시 전날 29% 수준에서 현재는 40%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남은 2번의 FOMC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0.25%포인트씩 2회 인상할 가능성까지 높아진 것이다.
시마 샤 프린시펄자산운용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에너지 가격 상승과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비둘기파 위원들까지 금리 인상에 동참했다며 "한 차례 인상으로 끝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향후 유가 및 물가가 주요 변수
다만 추가 인상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크리스토퍼 호지 나티시스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2월 추가 인상을 예상하면서도 향후 물가가 빠르게 둔화할 경우 이번 인상이 한 차례로 끝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지지 않는 한 추가 인상이 유력하지만, 물가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될 경우 연준이 동결을 선택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향후 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유가 흐름이 추가 긴축의 속도와 시점을 좌우할 전망이다. 물가 압력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성장과 고용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는 여건으로 꼽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결정 직후 "미국의 금리는 1% 또는 그보다 낮아야 한다"며 "미국의 금리를 낮춰라. 서둘러서"라고 촉구했다. 자신이 지명한 워시 의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뢰한다고 밝혔지만 연준 이사회를 향해서는 "매우 적대적이고 매우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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