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공공기관 매수·계약 해제 제외) 8779건 가운데 15억원 초과 거래는 2446건으로 전체의 27.9%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비중이다.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21.1%에서 2월 18.9%, 3월 16.6%까지 감소했다. 이후 4월 24.2%로 반등한 뒤 5월에는 28%에 육박했다.
3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거래량은 3월 156건에서 4월 442건, 5월 514건으로 급증했다.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월 4.0%, 3월 2.84%에서 4월 5.11%, 5월 5.9%로 확대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과 초고가 주택 보유세 강화 등 세제 개편을 앞두고 세 부담을 피하려는 고가 주택 보유자들의 매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지난 5월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시행한 데 이어 초고가 주택 보유세 강화도 추진하면서, 세 부담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전 거래를 마치려는 매도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어나면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유입됐다. 정부가 무주택자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 의무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고, 5월 9일까지 허가 신청분에 대해서는 양도세 중과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점도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시장은 다시 중저가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3월 83.4%에서 5월 72.1%까지 낮아졌지만, 6월에는 76.5%로 다시 상승했다. 7월 현재 신고된 거래 가운데서는 약 82%가 15억원 이하 아파트다.
9억원 이하 거래 비중도 3월 55.1%에서 5월 44.1%까지 감소했다가, 이후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동하고 있다.
30억원 초과 거래 비중 역시 6월 4.6%로 줄었고, 7월에는 현재까지 3.2%에 머물고 있다. 최고 6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중저가 아파트에 실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달 발표될 세제 개편안에 따라 초고가 주택 매물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고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15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이 40%에 육박했다. 지난해 10월 대출 규제 이후에도 집값 상승이 이어지며 지난달 기준 15억원 초과 비중은 32.83%에서 39.70%로 6.87%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15억원 이하 비중은 67.17%에서 60.30%로 감소했다. 가구 수 기준으로도 10억원 이하 아파트는 12만6204가구 줄어든 반면,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7만5547가구 증가해 비강남권까지 고가 아파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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