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SUP 타고 이승기 공연까지...열흘간 여름축제

  • 이승기 개막 공연 등 민간·유관기관 지원

  • 패들보드·선셋 피크닉 등 힐링 프로그램 풍성

지난해 북항 SUP FESTA사진부산시
지난해 북항 SUP FESTA[사진=부산시]

부산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북항 친수공원 일대가 다채로운 해양레저와 힐링 콘텐츠가 가득한 여름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부산시는 오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열흘간 북항 친수공원과 랜드마크 부지 일원에서 '2026 북항 오션 SUP 페스타'를 개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기념해 공공기관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해양문화축제로 규모를 키웠다.
노을 지는 바다 위 패들보드부터 야간 러닝까지...풍성한 힐링 콘텐츠
행사 프로그램 내용사진부산시
행사 프로그램 내용[사진=부산시]

연일 이어지는 폭염을 피하고 북항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축제는 매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해양레저 체험, 힐링 문화·공연, 푸드·전시·마켓 등 3개 테마로 나뉘어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행사 기간 경관수로에서는 스탠드업 패들보드(SUP) 체험이 하루 5회씩 최대 200명 규모로 치러진다. 어린이 방문객을 위해 에어수영장에 전용 패들보드 10기를 갖춘 '키즈 SUP 풀'도 운영한다.

기초지자체 단위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중구는 오페라 브릿지 인근에서 문보트와 UFO보트 체험을 하루 7회 진행하며, 동구는 제5보도교 인근에서 수상자전거와 호비카약 체험을 하루 10회 마련한다.

육상에서는 300명 규모의 선셋 피크닉 존이 조성되며, 인디밴드와 국악, 재즈 등이 어우러지는 '북항의 밤' 공연이 4회에 걸쳐 관람객을 맞이한다.

하루 400명씩 총 800명이 참여하는 3km 야간 러닝 '루미너스 런'과 영화 '원스'를 상영하는 야외 시네마 등 다채로운 야간 콘텐츠도 준비됐다.
민간 협력으로 예산 효율 극대화 및 안전망 구축
이번 축제의 성과는 제한된 재원 속에서 최적의 효율을 낸 '민관 협업'에 있다. 열흘간 이어지는 행사에 부산시가 직접 투입한 예산은 약 2억 9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대규모 지역 축제 예산으로는 부족한 규모지만,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해 중·동구가 자체 예산으로 세부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8월 1일 개막식 무대에 오르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축하공연 섭외 비용은 행사에 참여하는 부산명상협회 측이 전액 부담했다. 시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핵심 공연을 성사시킨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꼽힌다.

수상 프로그램에는 인명구조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이 상주하며, 14세 미만은 현장에서 보호자 확인을 마쳐야만 체험이 가능하다. 기상특보 발효 시 수상레저안전법에 따라 행사는 전면 취소되며, 야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조명과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자원봉사자도 추가로 투입한다.
평일 콘텐츠 확충 및 통계 고도화 과제 남겨
한정된 예산으로 알찬 기획을 선보였지만, 축제의 질적 성장을 위해 개선해야 할 대목도 엿보인다.

우선 평일 가족 단위 콘텐츠의 확충이 시급하다. 키즈 풀이나 만들기 체험 등 상당수 주요 프로그램이 개막 주말과 마지막 주말에 몰려 있다. 무더운 평일 낮 시간대 방문객 유입이 적은 상황을 고려해, 향후 휴가철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소규모 상설 체험이나 그늘 쉼터형 콘텐츠를 보강할 필요가 제기된다.

북항 축제를 지속 가능한 해양문화관광 콘텐츠로 키우려면 방문객 집계 방식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별 참여 인원을 합산하는 데서 벗어나 중복을 제외한 실제 방문객 수와 체류시간, 주변 상권 이용 현황 등을 파악해야 축제가 원도심에 미치는 효과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 관련 자료가 쌓이면 향후 프로그램 구성과 예산 운용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보완해야 할 과제는 안고 있지만, 이번 축제가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하리란 기대는 유효하다.

임경모 부산시 도시혁신균형실장은 “북항 오션 SUP 페스타는 부산의 바다와 도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축제”라며 “북항의 특색을 살린 해양레저와 문화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해 해양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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