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월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미군의 무기 재고 감소 책임을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 돌리면서도 이란과의 전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무기는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월츠 대사는 이날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지난 4∼5년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물량 등을 고려하면 한발 물러서서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많은 무기 재고가 소진됐다"고 말했다.
월츠 대사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이미 무기가 부족한 상황을 물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예멘 후티 반군을 겨냥한 공습 등이 무기 재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다.
다만 그는 무기 부족이 현재 대이란 군사작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월츠 대사는 "분명히 말하겠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미군은 이번 작전을 필요한 만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NBC뉴스는 미군 지휘관들이 요격무기 재고를 아끼기 위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 가운데 어떤 표적을 요격할지 선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의회가 추가 예산을 승인하더라도 미국이 소진된 무기 재고를 다시 채우는 데 4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도 최근 "정부와 의회가 국방부에 필요한 예산을 제대로 지원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무기를 확보할 수 없게 된다"며 "연방정부와 민간 부문 사이에서 위험을 분담하기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하원 공화당은 지난 22일 국방부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한 950억 달러(약 139조원) 규모의 예산조정안 기본 틀을 승인했다. 다만 하원에서 추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데다 상원 통과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한 가운데 이는 미국의 미사일 재고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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