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세계인의 시선이 부산으로 향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세계도서관정보대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전시와 공연, 전통문화 축제까지 더해지면서 부산 전역이 거대한 문화 축제의 장이 된다.
10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오는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는 세계 196개 협약국 대표단과 전문가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국가유산청은 이를 계기로 우리 문화 유산을 세계에 알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이 위원회 기간 내내 벡스코에서 상시 운영된다. 화성과 남한산성, 한국의 산지승원 등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을 미디어아트와 실감형 체험 콘텐츠로 소개하고, 높이 9m의 대형 미디어폴을 통해 우리 유산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K-푸드와 K-시푸드, K-전통시장 등 먹거리 체험은 물론 전통문화에 현대적 감각을 담은 상품을 판매하는 'K-헤리티지 스토어'도 운영한다.
부산 곳곳에서 행사도 이어진다. 수문장 교대식과 왕가의 산책 등 궁중문화를 재현한 공연이 펼쳐지고, 전통예술 공연과 조선통신사 행렬도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영화의전당에서는 여행을 주제로 영화 속 세계유산을 만나는 영화제가 열리고, 영도대교 등 부산의 피란수도 유적을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야행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부산박물관의 특별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에 전하노니'에서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조선왕실 어보·어책, 조선통신사 기록물 등 왕실 유산을 볼 수 있다.
8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 분야 국제회의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가 열린다.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50여 개국에서 3000여명의 도서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핵심 화두는 'AI 시대의 도서관'이다. AI가 정보 생산과 정보 이용 방식을 빠르게 바꾸는 가운데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한다. 행사 기간에는 K-컬처 체험관과 다양한 전시·문화 행사도 열린다.
문화 축제도 풍성하다. 2026 부산국제불교박람회는 8월 6일부터 9일까지 '색즉시O O즉시색, 당신이 좋아하는 O놀이'를 주제로 열린다. 전통공예와 불교문화상품, 수행문화, 차, 사찰음식, 문화산업, 명상예술전 등 다양한 전시 콘텐츠와 함께 무대 법문, 강연,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불교 문화를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공식 누리집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번역 기능을 지원해 외국인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한민국연극제 부산(7월 1~26일)은 전국 대표 극단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국내 대표 연극 축제다. 부산발레페스티벌(8월 20~22일)은 수도권 외 최대 규모의 발레 축제로 다채로운 발레 무대를 선보이며, 동래민속예술축제(9월 19~20일)는 부산민속예술관 놀이마당, 송유당, 금강공원 일대에서 동래야류, 동래학춤 등 지역 무형문화유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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