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韓 상륙 10년] 벤츠ㆍBMW 제치고 수입차 1위 기염...국내 기여도는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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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DB]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한국 진출 10년 만에 누적 20만대·시장 점유율 30%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수입차 '왕좌'에 올랐다. 2017년 첫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코리아는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해 매출액(3조원) 기준으로 국내 기업 중 상위 0.03% 내에 진입했지만 투자·고용·기부 등 기여도는 지속적으로 퇴보해 논란이다. 

8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테슬라 신규등록대수는 5만6139대로 수입차 중 1위(30.51%)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192.2% 급증한 수치로 연내 10만대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도 앞섰다. 상반기 전기차 판매 1위는 기아로 7만2078대, 2위는 테슬라, 3위는 현대차 3만9574대 순으로 조사됐다. 
 
테슬라의 공세에 수입차 '양강'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의 아성도 무너지고 있다. 상반기 21.27%의 시장 점유율로 2위에 오른 BMW는 3만915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에 그쳤고, 벤츠는 8.6% 줄어든 2만9776대 등록에 그쳤다. 벤츠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3.59%에서 올해 16.18%로 하락하면서 3위로 밀렸다.
 
테슬라의 폭발적 성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팬덤 덕분이다. 2015년 11월 13일 국내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 진출한 뒤 2017년 3월 스타필드 하남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공식 매장 8개, 서비스센터 16개를 운영 중이다. 테슬라는 한국수입차협회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협회는 소비자 영향력을 감안해, 2024년 통계부터 테슬라 판매량 수치를 반영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4년 2만9750대, 2025년 5만9916대로 매년 100% 이상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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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기업 체급에 비해 국내 전기차 성장을 위한 기여는 거의 없다. 테슬라가 지난해 한국에 투자한 고용·투자·기부 등 3대 지표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반면 지난 10년간 받은 정부 지원금은 1조원을 웃돈다.  
 
탄소중립 목적의 전기차를 판매하면서도 재활용이 어려운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대거 탑재하는 모순도 지적된다. LFP 배터리는 재활용 가치가 0에 수렴하는 화학 폐기물로, 정작 중국에서도 매립할 때마다 '재앙의 시작'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한국 시장을 중국의 철저한 '2중대'로 활용하는 탓에 가격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것도 소비자 혼란을 부추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미국 본토 판매나 고가 라인업에 고효율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차량을 판매하면서 한국에서는 저렴한 중국 상하이 공장산 LFP 차량을 대거 판매한다"며 "수십년 뒤 테슬라 차량들이 수명을 다했을 때 발생하는 폐배터리 처리 비용과 환경 오염은 결국 한국 사회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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