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초호황과 완제품 부문의 강력한 내수 진작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더해 모바일·가전 등 내수 판매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역대 최대 분기 이익마저 넘어서는 압도적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3곳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각각 172조6778억원, 84조599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31.6%, 영업이익 1709.2% 이상 폭증한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변수를 안고도 이 같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DS 부문 노사는 영업이익에 연동하는 특별경영성과급 도입에 합의한 바 있다. 향후 지급할 보상금을 회계상 비용으로 먼저 반영하는 충당금 특성상 규모가 클수록 당기 영업이익은 감소한다. 회계상 일회성 비용까지 감안하면 2분기 실제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인 엔비디아(80조원)와 애플(73조원)의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마저 거뜬히 넘어서는 이익 규모다.
이번 실적 폭증의 주역은 단연 메모리 반도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AI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40~60% 이상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DS 부문에서만 8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체 실적 호조에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강력한 하방 지지대 역할을 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2분기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둔화되는 비수기여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됐으나 대규모 상생 마케팅이 반전의 모멘텀을 제공하면서다.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진행된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은 가전·모바일·PC 구매 고객에게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며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어냈다. 준비된 약 4000억원 규모 재원이 조기 소진된 점을 고려하면 행사 기간 4주 동안 완제품 유통 채널에서만 최소 2조원 이상 추가 매출을 유발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2분기 이후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 본격화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선단 공정 수율 회복이 맞물리면서 연간 역대 최대 실적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DS 부문의 압도적인 공급자 우위 시장 구조 속에 DX 부문의 탄탄한 마케팅 성과가 결합되면서 삼성전자 성장세가 한층 견고해졌다"고 진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