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장세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찾는 개미들…수익률은 '곡소리'

  • 일주일 간 7600~8400 넘나드는 장세에도 '풀매수'

  • ETF 자금 유입 1위 KODEX SK하이닉스레버리지

  • 상위 4개 상품에 3.5조원 몰려…수익률은 마이너스

  • 시장에선 변동성 확대 우려…"지속 모니터링 필요"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에도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격적인 매수에도 관련 ETF의 수익률은 30~40%대 손실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종가 기준 8400선과 7600선을 오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758.18포인트에 달해 역대 두 번째로 큰 변동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대형주도 하루 만에 급락과 급반등을 오가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전날 9.06%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8.22% 반등했고, SK하이닉스도 전날 14.57% 하락한 뒤 이날 10.88% 상승했다.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개인 자금은 오히려 레버리지 ETF로 몰렸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자금 유입 1위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7878억원), 2위는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6175억원)가 차지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083억원·6위)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2651억원·8위)도 자금 유입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개인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1조6037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8107억원 순매수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도 각각 6835억원, 357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네 개 상품을 총 3조45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그러나 대규모 자금 유입에도 성적표는 기대와 달랐다. KODEX·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각각 47.27%, 47.23% 하락했고, KODEX·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각각 37.77%, 37.73%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대규모 자금이 몰렸지만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베팅이 손실로 이어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변화폭이 큰 장세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집중될수록 상품 특성상 손실이 확대될 뿐 아니라 시장 변동성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지수 비중이 높은 코스피 특성상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지수 영향력은 해외보다 크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이 발달한 미국에도 수백 개의 레버리지 상품이 거래되고 있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엔비디아도 레버리지 ETF가 나올 당시 지수 비중은 2~3%에 불과했고 현재도 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코스피200 대비 65% 수준이며 MSCI KOREA(EWY.US) ETF 대비해서도 절반에 육박하므로 단일종목의 변동성 확대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만큼 더 커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시 "단일종목 ETF는 그 구조적 특성상 리밸런싱 거래가 변동성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며 "향후 순자산총액(AUM) 증가 추이와 변동성 국면에서의 리밸런싱 거래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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