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토막 난 비트코인, 6만 달러도 무너졌다…추가 하락 '경고등'

  • 20개월 만에 5만9000달러대 추락

  • 금리 인상 우려·ETF 자금 유출 겹쳐

  • 옵션 만기 후 7월 첫째 주 방향성 주목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20개월 만에 6만 달러(약 9184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대규모 옵션 만기 부담이 겹치면서 주요 지지선이 무너졌다. 자금 유출과 유동성 축소 우려가 이어지는 만큼 단기 반등에 실패하면 하락세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24시간 전보다 5% 넘게 하락한 5만9000달러대(약 9031만원대)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12만6000달러대(약 1억9286만원대)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30% 넘게 밀리며 위험자산 가운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큰 부담은 금리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는 먼저 매도 압력을 받기 쉽다. 높은 미 국채 수익률도 수익을 내지 않는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수급도 약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장 비트코인 펀드에서 6월 들어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약 4조5918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비트코인 상승장을 이끈 기관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가며 가격을 떠받치는 힘이 줄어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옵션 만기도 변수다. 옵션 만기일에는 기존 매수·매도 계약이 한꺼번에 정리되기 때문에 가격이 평소보다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애덤 힘스 테서랙트그룹 자산운용 책임자는 “이번 변동이 장기 추세 변화라기보다 만기일을 앞둔 일시적 흔들림일 수 있다”며 실제 방향은 7월 첫째 주에 더 뚜렷해질 것으로 봤다.
 
투자자 관심이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으로 옮겨간 점도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AI 인프라,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가상화폐는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국면에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그리핀 아던 프라이멀펀드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투자자들의 하락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높은 미 국채 수익률을 근거로 투자자들이 유동성 축소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던은 “유동성이 줄어드는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대체로 좋은 흐름을 보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선을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면 옵션 만기 이후에도 자금 유출과 금리 부담이 추가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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