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도와 경과원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BIO International Convention’에 참가한 도내 바이오기업이 브라질 기업과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사업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전시회 참가는 경기도 바이오기업이 보유한 신약 개발, 헬스케어, 디지털 바이오, 기능성 소재 기술을 해외 투자자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 알리고,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해외 판로 개척 기회를 넓히기 위해 추진됐다.
BIO USA는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투자기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바이오산업 행사다. 올해 행사는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며 신약 개발, 바이오테크, 디지털 헬스, 첨단 의료기술 등 바이오산업의 최신 흐름과 협력 수요가 공유됐다.
참가기업들은 현장에서 투자유치, 공동연구, 기술이전, 원료 공급, 해외 유통망 확보 등 다양한 방식의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경과원은 사전 준비와 현장 운영, 글로벌 파트너 연결을 통해 도내 기업이 단순 참관을 넘어 실제 계약과 후속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가장 주목된 성과는 수원시 소재 엔비피헬스케어가 브라질 제약·헬스케어 기업 Marjan Farma와 체결한 독점 라이선스 및 원료 공급 계약이다. 계약 대상은 엔비피헬스케어가 독자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NVP-1702’다.
이번 계약에 따라 Marjan Farma는 브라질 내에서 NVP-1702를 활용한 완제품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한다. 엔비피헬스케어는 핵심 원료를 독점 공급하고, 제품화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 지원과 현지 규제 대응 협력에 참여하게 된다.
NVP-1702는 엔비피헬스케어의 독자 균주 선별 기술로 개발된 복합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다. 회사 측은 이 원료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코올성 및 비알코올성 간 손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엔비피헬스케어는 건강한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한 균주와 김치에서 분리한 균주를 활용해 NVP-1702를 개발했다. 회사는 장내 미생물과 간 건강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소재를 연구해 왔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사업 확장 가능성을 넓히게 됐다.
Marjan Farma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기반을 둔 제약·헬스케어 기업으로, 60년 이상 브라질 시장에서 의약품과 건강 관련 제품을 공급해 온 기업이다. 브라질 내 유통망과 영업 기반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은 도내 바이오기업이 현지 시장에 접근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도내 바이오기업이 국제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해외 기업과 직접 접촉하고, 기술과 원료의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중남미 시장은 현지 인허가와 유통망 확보가 중요한 만큼, 현지 기업과의 독점 파트너십은 후속 시장 확대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앞서, 경기도와 경과원은 도내 바이오산업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BIO USA 2026 참가기업 모집을 진행했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본사나 연구소, 제조시설 등을 둔 바이오 관련 기업으로, 바이오 의약품과 임상치료제, 신약개발, 헬스케어, 디지털서비스 등 바이오산업 전 분야가 포함됐다.
경기도는 바이오산업이 기술력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해외 전시회와 투자 상담, 규제 대응, 글로벌 파트너 연결을 함께 지원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신약과 기능성 소재, 의료기술 분야는 임상자료와 인허가, 현지 유통망이 사업화의 핵심인 만큼 공공 지원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경과원은 이번 BIO USA 참가 성과를 바탕으로 도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과 투자유치 상담, 글로벌 파트너 발굴, 수출 마케팅 지원을 연계해 기업별 기술 수준과 목표 시장에 맞춘 후속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창하 미래신산업부문 상임이사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 확보와 해외 파트너십 구축은 기업 성장의 핵심 과제"라며 "이번 성과가 도내 바이오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과원은 앞으로도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유치, 해외 판로개척 등 기업 성장 전 주기를 지원해 경기도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와 경과원은 BIO USA 2026 참가기업의 현장 상담 결과와 후속 협상 상황을 계속 점검할 예정이다. 도와 경과원은 도내 바이오기업이 국제 전시회 참가를 실제 계약, 기술이전, 공동연구, 해외 매출로 연결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와 수출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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