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6·25전쟁 발발 76주년을 맞아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호국보훈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속초시는 25일 오전 10시 속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6·25전쟁 제76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참전유공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기념식은 ‘영웅이 지켜낸 대한민국, 세계 속에 빛나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국가보훈대상자와 유족, 보훈·안보단체장, 기관·사회단체장,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76년 전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행사는 속초시립합창단의 식전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합창단의 공연은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감동적인 무대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며 기념식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이어 국민의례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진행됐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 수여식이 이어졌다. 이날 수상자로 선정된 모범 국가유공자 16명에게는 속초시장상 8명, 속초시의회의장상 8명이 각각 수여돼 그동안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속초시지회 소속 장옥성 씨는 국가보훈 발전과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지방보훈청장상을 수상했다.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수상자들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특히 올해 기념식은 기존 행사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시 낭송 형식을 대신해 군 복무 경험이 있는 공무원이 후배 군인의 입장에서 참전용사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낭독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편지글에는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친 선배 세대에 대한 존경과 감사,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후배 세대의 다짐이 담겨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객석에 자리한 참전유공자들은 물론 유족과 시민들 역시 진심 어린 낭독에 귀를 기울이며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돼 수많은 희생자를 남긴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이다. 그러나 국민과 국군, 그리고 유엔 참전국들의 헌신 속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 냈으며,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경제·문화 강국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속초시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전쟁 세대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미래세대에게 계승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참전유공자들의 희생정신이 세대를 넘어 이어질 수 있도록 보훈문화 확산과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은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영웅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참전유공자와 국가유공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속초시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더욱 강화하고, 보훈의 가치가 시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미래세대가 나라 사랑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훈교육과 역사 인식 제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선열들의 희생을 가슴 깊이 새기며, 국가를 위한 헌신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한편, 속초시는 국가유공자 예우 확대와 보훈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호국보훈의 가치가 지역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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