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혁신상은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지역 기업들의 CES 2027 혁신상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인 참가 기업 모집에 나섰지만, 실제 지원 일정은 상당히 촉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ICT·디지털융합 분야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2026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지원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6일까지 ‘2026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지원 컨설팅’에 참여할 지역 기업 25개사 내외를 모집한다.
진흥원은 선정 기업을 대상으로 CES 혁신상 카테고리 분석, 제품 경쟁력 진단, 국·영문 신청서 작성 지원, 전문가 첨삭, 맞춤형 컨설팅, 해외 진출 전략 자문,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한다. 혁신상 신청비 일부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 사업 일정은 여유가 많지 않다.
CES 2027 혁신상 얼리버드 신청은 오는 8월 초 마감될 예정으로, 기업 모집이 끝나는 6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인 컨설팅이 시작된다. 사실상 7월 한 달 동안 신청서 작성과 보완, 컨설팅, 최종 검토까지 모두 마쳐야 하는 셈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디지털혁신융합팀 관계자는 "6월 말 참가 기업 선정을 마무리한 뒤 7월 안에 컨설팅과 신청서 보완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일정이 빠듯한 것은 사실이지만 CES 신청 일정에 맞춰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원 규모의 축소다. 예산 상황에 맞춰 지원 규모를 다소 조정하는 대신, 개별 기업에 대한 지원 밀착도를 높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진흥원 디지털융합단 관계자는 “올해 전체 사업 예산은 약 2억원 내외로, 예산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약 40개사에서 올해는 25개사 수준으로 모집 규모를 조정하게 됐다”며, “다만 기업당 700만~800만 원 상당의 지원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해 선정된 기업들이 체감하는 컨설팅 퀄리티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선택과 집중’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공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소위 ‘먹튀(지원만 받고 중도 포기하는 행위)’ 기업을 걸러내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진흥원은 CES 혁신상 신청 비용(얼리버드 399달러, 일반 600달러 상당) 중 약 100만원까지만 지원한다. 나머지 30만~50만 원 선의 비용은 기업이 직접 부담하도록 해 참여의 책임감을 높였다.
그러나 혁신상 수상 이후 실질적인 수출이나 투자 유치로 이어지게 만드는 ‘직접적인 후속 연계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CES 혁신상이라는 타이틀이 일회성 상장 수여로 끝나지 않으려면 사후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CES 혁신상 수상 자체보다 이후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현재 혁신상 수상 기업만을 위한 다이렉트 후속 지원 프로그램은 없다”면서도 “다만 최고 혁신상 등을 수상할 경우 부산시의 타 글로벌 진출 과제 평가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간접적인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팀장은 "CES 혁신상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 역할을 하는 사업"이라며 "직접적인 수출 지원보다는 기업의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여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CES 혁신상이 여전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매력적인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짧은 준비 기간 속에서 얼마나 완성도 높은 신청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또 수상 이후 실제 해외 판로 개척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이번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