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한 표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한다, 반드시 투표하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운동은 끝나가지만 유권자의 선택은 이제 시작이다.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 발전과 민생 회복, 미래 성장 전략을 약속하며 표심을 호소해 왔다. 그러나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의 목소리가 아니라 유권자의 참여다. 아무리 훌륭한 제도와 정책도 국민이 투표장에 가지 않으면 의미를 가질 수 없다.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관심이 낮은 편이다. 선거 때마다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야말로 국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선거다.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 지방의원들은 주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을 결정한다. 교통과 복지, 교육과 도시개발, 환경과 안전 등 시민들이 매일 체감하는 행정 서비스의 상당 부분이 지방정부의 손에서 이뤄진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학교라고 불린다. 중앙정부가 국가의 큰 방향을 정한다면 지방정부는 주민의 삶을 구체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맡는다. 주민들이 어떤 지도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경쟁력과 행정 수준, 재정 운용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지방선거는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택이다.
 
투표는 권리이자 책임이다. 민주주의는 누군가 대신 지켜주는 제도가 아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를 통해 유지되고 발전한다. 투표하지 않은 사람은 결과에 대해 불만을 말할 수는 있어도 그 과정에 참여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민주주의의 주인은 국민이며, 투표는 주권자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평화로운 방법이다.
 
이번 선거 역시 지역별로 다양한 현안이 걸려 있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청년 정착, 교육 환경 개선,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어느 것 하나 가볍지 않은 과제들이다. 앞으로 4년 동안 지역을 이끌 지도자를 선택하는 일인 만큼 후보의 공약과 자질, 도덕성과 행정 능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정당이나 구호만 볼 것이 아니라 누가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과 실행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선거 때마다 정치 혐오와 무관심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무관심은 결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정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투표를 포기하면 결국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의 선택이 결과를 결정하게 된다. 민주주의의 문제는 민주주의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 더 나은 정치와 더 나은 행정을 원한다면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나라다. 그 과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국민의 참여가 있었다. 지방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지역의 발전과 국가의 미래는 결국 국민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내일은 주권자의 날이다. 한 표는 작아 보이지만 결코 작지 않다. 수많은 한 표가 모여 지역의 방향을 결정하고, 그 지역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든다. 국민 모두가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반드시 투표하자.
 
 
사진AJP
[사진=A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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