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코스피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4.53포인트(2.50%) 오른 8389.82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9.02포인트(2.43%) 상승한 8384.31에 출발한 뒤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58%, 0.91%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0.05% 오르며 강보합 마감했다.
시장을 끌어올린 것은 중동 정세 완화 기대감이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협상을 마무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다.
여기에 AI 관련주 강세도 이어졌다.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6.48% 급등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0.78%), AMD(4.55%)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상승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1% 올랐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279억원, 3984억원을 순매수하는 한편 외국인은 1조68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90%)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5.51%), SK하이닉스(2.97%), SK스퀘어(1.21%), 현대차(6.06%), 삼성전기(5.62%), HD현대중공업(1.14%), 삼성생명(1.26%), 삼성물산(3.50%) 등은 일제히 상승 중이다.
반면 코스닥은 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07포인트(1.09%) 내린 1092.2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9포인트(0.71%) 오른 1112.15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246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3억원, 4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3.20%), 에코프로(-3.73%), 코오롱티슈진(-3.28%), 리노공업(-0.81%), 펩트론(-3.28%), HLB(-1.09%) 등은 하락 중이다. 반면 알테오젠(0.68%), 레인보우로보틱스(1.14%), 주성엔지니어링(5.53%), 삼천당제약(6.07%) 등은 상승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이란 협상 기대감 재부각, 코스피200 야간선물 2.95%대 강세, 델의 시간외 주가 폭등 효과가 반도체 이외에도 전일 낙폭 과대 업종에 회복력을 부여하면서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며 "전날 지정학적 불확실성, 금통위 금리 인상 소수의견 등장에 따른 국고채 금치 상승 등 표면상 변동성을 촉발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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