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산배당을 실시한 상장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 배당금 지급 규모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만 2조원을 웃았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5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결산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총 1246개사로 전년 대비 56개사 증가했다. 전체 배당금 규모는 37조7519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4573억원(16.9%)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배당금은 34조6802억원으로 15.6%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은 3조717억원으로 34.0% 늘었다. 2025년 말 코스피 지수는 4214.17로, 2024년 말(2399.49) 대비 75.6% 상승했으며 코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36.5% 오르면서 기업들의 배당 확대 흐름으로 이어졌다.
배당금 지급 규모 1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총 3조7535억원을 지급하며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배당금의 약 10.8%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국인 주주에 대한 배당 규모도 압도적이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2조556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외국인 배당금의 약 17.9%를 차지했다. 외국인 배당금 지급 규모 역시 전체 상장사 가운데 가장 컸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4년 말 5만3200원에서 2025년 말 8만7400원으로 64.3% 상승했다.
뒤이어 기아가 9892억원, SK하이닉스가 7176억원을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했다. 이어 삼성화재해상보험(5019억원), KB금융지주(4404억원), 신한금융지주회사(2799억원), 우리금융지주(2623억원), 하나금융지주(2550억원), 삼성생명보험(2531억원), KT&G(239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제조업 배당금이 5조6924억원으로 전체의 15.1%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지주회사(3조6790억원), 자동차 및 자동차 엔진 제조업(3조3037억원)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외국인 주주가 받은 배당금은 11조8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910억원(21.3%) 증가했다. 전체 배당금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31.5%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투자자가 5조1052억원을 받아 가장 큰 비중(43.0%)을 차지했고 영국, 룩셈부르크가 뒤를 이었다.
국내 개인 주주의 경우 50대와 60대가 전체 개인 배당금의 58.4%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가 3조378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조5424억원), 70대 이상(2조144억원), 40대(1조4461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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