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자민당 간부들과의 대면 접촉을 늘리며 당내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연합뉴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을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가 전날 밤 마쓰야마 마사지 자민당 참의원 회장과 이시이 준이치 참의원 간사장 등 당 간부들을 총리 공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참의원 내 여당이 소수인 상황을 언급하며 “매우 고생하고 있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다카이치 총리가 앞서 2026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일부 자민당 참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불신감을 드러낸 적이 있지만, 이번 회동에서는 비교적 부드러운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쓰야마 회장은 회동 이후 “헌법 개정에 대한 총리의 강한 의지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 총리가 내년 초를 목표로 하는 개헌 초안 마련과 방위력 증강을 위한 안보문서 개정 등 주요 현안 추진을 위해 참의원 측 협조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다음 한일 정상회담 개최지와 관련해서도 이재명 대통령과 이전 회담에서 언급했던 온천 지역을 거론하며 “온천과 노래방이 있는 여관을 찾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들어 다카이치 총리가 당 간부들과 낮이나 밤 식사를 함께한 것이 이번까지 네 차례로 전해진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정치적 스승’으로 꼽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달리 회식이나 당내 모임 참석을 최소화하고 정책 연구에 집중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개헌과 방위력 강화, 국가정보국 설치 등 민감한 현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은둔형 통치’ 방식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자민당 내부에서는 다카이치 총리를 중심으로 한 세력 결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지지 의원 모임인 ‘국력연구회(JiB)’에는 현재 자민당 소속 의원 417명 가운데 347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체의 약 8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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