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엔비디아 게임칩까지 차단…미중 반도체 갈등 새 국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입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맞춰 성능을 낮춘 제품까지 중국 세관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미중 반도체 갈등이 새 국면에 들어섰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엔비디아의 게임용 GPU ‘RTX 5090D V2’ 수입을 차단했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용으로 설계한 지포스 RTX 5090 계열 그래픽카드다. 미국 수출통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기존 고성능 제품보다 메모리와 연산 성능을 낮춘 모델이다.
 
조치는 세관 단계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 시장조사업체 존페디리서치는 “중국 세관 당국이 물류업체와 그래픽카드 제조사에 RTX 5090D V2 수입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은 미국이 엔비디아의 대중국 AI 반도체 수출을 제한해온 기존 구도와 다르다. 중국이 미국산 고성능 GPU의 자국 반입을 직접 막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이 엔비디아 H200 등 AI 반도체 대신 자국산 사용을 유도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RTX 5090D V2는 게임용 제품이지만 고성능 GPU라는 점에서 AI 작업에도 활용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화웨이와 캄브리콘 등 자국 반도체 기업을 키우는 동시에 미국산 칩 의존도를 낮추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중국은 구체적인 차단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되찾으려 해도 미국의 수출 규제뿐 아니라 중국의 수입 통제까지 넘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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