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사가 임금·성과 보상 체계를 둘러싼 갈등 속에 노동위원회 조정 기일을 연장하면서 본사 첫 파업 위기는 일단 피했다. 다만 일부 계열사는 조정이 잇따라 결렬되며 연쇄 파업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전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진행된 조정 절차에서 상호 합의 하에 조정 기일을 연장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된 회의는 오후 10시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양측이 합의할 경우 조정 신청일로부터 최대 10일까지 기일 연장이 가능하다. 2차 조정 기일은 오는 27일로 정해졌다.
카카오 노조는 성과 보상 구조와 임금 인상률 등을 두고 사측과 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카카오 외에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등 4개 법인 노조 역시 경기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특히 일부 계열사는 카카오 본사보다 앞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디케이테크인과 엑스엘게임즈 노사는 같은 날 조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조정 중지는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 추가 협의만으로 합의를 도출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내려지는 결정이다. 이에 따라 해당 노조들은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이나 태업 등 쟁의 행위에 나설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노사는 성과급 재원과 보상 체계 설계를 두고 이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한 사례가 카카오 노조 요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본사는 조정 기일 연장으로 일단 파국은 피하게 됐다. 만약 조정 중지 이후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카카오 본사 기준 첫 파업 사례가 된다.
노조는 오는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예고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향후 교섭 과정에서 사측 압박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노사 간 합의 하에 조정 기일이 연장됐다”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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