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본토 대규모 드론 공격…모스크바 일대서 사망자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불타는 모스크바 주택 사진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불타는 모스크바 주택 [사진=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격에 나섰다.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으로 민간인 24명이 숨진 뒤 나온 대응 성격의 공격이다. 모스크바 일대까지 타격 범위에 들어가면서 양측의 장거리 공방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전날 밤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주와 벨고로드주 등 여러 지역에 드론 공격을 벌였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모스크바 인근에서 3명, 벨고로드에서 1명 등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 집계 기준 부상자는 12명 이상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국에서 드론 556대를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별도 집계로는 24시간 동안 격추한 우크라이나 드론이 1000대를 넘었다는 러시아 측 발표도 나왔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를 향한 드론만 81대였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일대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드론 일부는 주거지와 기반시설 인근에 떨어졌고, 셰레메티예보 공항 주변에서도 잔해가 발견됐다. 일부 항공편은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모스크바 정유시설 인근에서도 파손 피해가 발생했고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이 러시아 공습에 대한 대응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과 도시 공격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대응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 러시아의 키이우 아파트 공습으로 24명이 숨진 뒤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모스크바 일대까지 닿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정유시설과 군사시설 등을 겨냥한 공격을 늘려왔다. 러시아 본토의 에너지·군사 인프라를 압박해 전쟁 수행 비용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도 같은 날 우크라이나를 향한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AP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등을 공격해 민간인 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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