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에버랜드 문 잠그고 뛰었다…워치가 이끌고 헬스가 완성한 4.82km

  • 갤럭시 워치8, 심박·페이스·구간 기록으로 4.82km를 함께 달리다

  • 삼성 헬스, 러닝 코치부터 항산화 지수까지 완주 후에도 '현재진행형'

17일 오전 6시 30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의 공기는 아직 서늘했다. 평소라면 개장도 하지 않았을 시간, 하늘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 1000여명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저마다 손목에는 갤럭시 워치8을 찼다. 오늘 이 손목시계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다. '사파리 런'이라서 4.82㎞인 레이스의 페이스 메이커이자 개인 의료진이다.
 
17일 오전 6시 30분 삼성전자가 용인 에버랜드에서 진행한 갤럭시 워치런 사파리 참가자들이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권은주 감독의 지도 아래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조성준 기자
17일 오전 6시 30분, 삼성전자가 용인 에버랜드에서 진행한 '갤럭시 워치런 @사파리' 참가자들이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권은주 감독의 지도 아래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조성준 기자]

'갤럭시 워치런 @사파리'. 삼성전자가 삼성 헬스와 손잡고 마련한 이 행사는 올해로 2회째다. 9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사람들만 설 수 있는 자리다. '러닝의 시작은 갤럭시 워치, 완성은 삼성 헬스'라는 표어가 눈길을 끌었다. 차량으로만 통과할 수 있었던 로스트밸리, 사파리월드 코스를 두 발로 달린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출발 전 무대 위에 낯익은 얼굴이 등장했다. 삼성 헬스 앰배서더이자 마라토너 가수 '션'이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과 나란히 서서 오늘 행사의 의미를 나눴다. 임 부사장은 션이 나타나기 전 단독으로 무대에 올라 개회를 알리며 "아까 많은 분들이 갤럭시 워치 이야기를 해 주셨다"며 "나의 모든 생활을 숫자로 바꿔주는게 제가 느끼는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뒤이어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권은주 감독의 지도 아래 간단한 워밍업이 이어졌다. 발목을 돌리고, 허벅지를 두드리고. 나는 슬쩍 손목을 내려다봤다. 갤럭시 워치8 화면에 '러닝 시작' 버튼이 떠 있었다.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삼성 헬스 앱이 GPS를 잡았다. 준비 완료.
 
사진② 무대 위 임성택 사장과 션
17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펼쳐진 갤럭시 워치런 사파리 행사 개회식에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삼성 헬스 앰배서더 가수 션왼쪽에서 두 번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성준 기자
17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펼쳐진 '갤럭시 워치런 @사파리' 행사 개회식에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삼성 헬스' 앰배서더 가수 션(왼쪽에서 두 번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성준 기자]

이윽고 출발 함성과 함께 러너들이 A조부터 순차적으로 뛰어 나갔다. 임 부사장이 출발하는 참가자들에게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손바닥을 맞댄 뒤 발걸음이 절로 빨라졌다.

첫 1km는 그냥 달렸다. 아니, 정확히는 워치에 끌려 달렸다. 손목에서 진동이 왔다. 현재 페이스가 표시됐다. 워치는 초 단위로 나의 속도를 읽고 있었다.
 
17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펼쳐진 갤럭시 워치런 사파리 스타트 라인에서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이 참가자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조성준 기자
17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펼쳐진 '갤럭시 워치런 @사파리' 스타트 라인에서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참가자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조성준 기자]

달리는 동안 워치 화면을 몇 차례 확인했다. 구간별 랩 타임 화면에는 구간별 기록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페이스 화면엔 분당 보폭수, 칼로리 소모량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됐다. 또 다른 화면엔 현재 심박수 133bpm, 최대 심박수 205bpm이 붉고 노란 게이지로 표시됐다. 그래프가 붉은 영역을 가리켰다. "지금 꽤 열심히 달리고 있군." 데이터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박수가 치솟을 때마다 워치는 무음 진동으로 알려줬다. 페이스를 조금 낮추라는 신호였다. 숨을 고르며 속도를 조절했다. 몸이 회복됐다. 삼성 헬스의 러닝 코치 기능은 평소 달리기 습관을 분석해 현재 수준을 짚어준다. 대회 전 사전 미션으로 연습 러닝을 기록해 온 참가자들은 이미 자신의 적정 페이스를 파악하고 출발선에 선 터였다. 준비 단계부터 완주까지 삼성 헬스는 대회 전체를 하나의 건강 루틴으로 설계하고 있었다.
 
갤럭시 워치런 사파리에서 러닝 내내 착용한 갤럭시 워치8이 기록한 구간별 기록 심박수 등 데이터 모습 사진조성준 기자
'갤럭시 워치런 @사파리'에서 러닝 내내 착용한 갤럭시 워치8이 기록한 구간별 기록, 심박수 등 데이터 모습. [사진=조성준 기자]

코스 중반, 사파리월드 구간에 접어들었다. 평소 차창 너머로만 보던 길이다. 사자 우리 옆을 뛰어 지나갔다. 동물 냄새가 났다. 사육사가 "우리 사자들이 배가 고프니 빨리 뛰라"고 외쳤고 주변이 웃음바다가 됐다. 

결승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옆을 달리던 참가자 한 명이 두 팔을 번쩍 들었다. 나도 모르게 속도를 높였다. 아치를 통과하는 순간, 워치가 진동했다. 운동 종료 알림이었다. 화면에 총 시간과 평균 페이스, 칼로리가 정리돼 있었다. 숨이 차서 제대로 읽지 못했지만, 어딘가 뿌듯했다.
 
갤럭시 워치런 사파리 피니시 라인에 참가자들이 만세를 부르며 들어오고 있다 사진조성준 기자
'갤럭시 워치런 @사파리' 피니시 라인에 참가자들이 만세를 부르며 들어오고 있다. [사진=조성준 기자]

완주자 전원에게는 갤럭시 워치8 모양 기념 메달이 수여됐다. 뿌듯함이 밀려왔다.

완주 후 발길이 향한 곳은 체험존이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갤럭시 S26 울트라가 나란히 놓인 전시대 앞에 사람들이 몰렸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삼성 헬스의 '항산화 지수' 측정 결과가 떠 있었다. 5월 17일 오전 8시 06분 측정값, '낮음'이라는 결과가 그래프 위에 표시돼 있었다.
 
사진⑥ 갤럭시 체험존
갤럭시 워치런 사파리 완주 후에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갤럭시 폰과 워치를 연동해 볼 수 있는 체험존 모습 사진조성준 기자
'갤럭시 워치런 @사파리' 완주 후에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갤럭시 폰과 워치를 연동해 볼 수 있는 체험존 모습. [사진=조성준 기자]

항산화 지수는 갤럭시 워치8 시리즈와 삼성 헬스만의 특화 기능 중 하나다. 피부 카로티노이드 수치를 측정해 신체의 산화 스트레스 상태를 수치로 보여준다. 운동 전후로 측정하면 몸 상태 변화를 직접 비교해볼 수 있다. 러닝 중 수면 코칭으로 전날 컨디션까지 점검해 온 참가자들에게는, 오늘 하루 전체가 하나의 건강 데이터가 된 셈이다.

스타트 버튼을 눌렀을 때부터 피니시 라인을 넘을 때까지, 갤럭시 워치8은 줄곧 손목 위에 있었다. 심박수를 읽고, 페이스를 알려주고, 구간 기록을 쌓았다. 달리기가 끝난 뒤 삼성 헬스 앱을 열면 그 모든 데이터가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기록'이 '기억'이 되는 순간이었다.

레이스를 완주하고 숨을 돌리니 출발 전 임 부사장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의 말처럼 나의 생활이 숫자로 확인되니 나만의 맞춤형 운동을 또 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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