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미국인들의 가계 부담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전쟁 종식 합의에 나서는 데 미국인들의 재정 부담을 얼마나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을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한 가지를 생각한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해서는 안 된다. 그것뿐이다"라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오르면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아진 가운데 나온 발언인 만큼, 민주당의 공격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한 가운데 2023년 5월 이후 근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유소 가격 상승과 관련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점점 더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발표된 CNN 여론조사 결과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성인 14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응답자의 77%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생활비를 끌어올렸다고 답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 내 에너지 비용과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50달러(약 6711원)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약 38센트, 1년 전보다 1.37달러 오른 수준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첫 공습을 시작하기 이틀 전인 지난 2월 26일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98달러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끝나면 유가 부담도 빠르게 완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이 전쟁이 끝나는 즉시, 오래 걸리지 않을 텐데, 유가가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이미 역사상 최고점에 있는 주식시장이 지붕을 뚫고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휘발유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단기 처방도 거론됐지만, 실제 추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연료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해 갤런 당 18.4센트의 연방 휘발유세를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USA투데이는 미국 최초의 연방 휘발유세 면제 조치가 의회를 통과하려면 민주당과 공화당의 충분한 지지가 필요해 실현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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